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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로네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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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둥이 주신이 혼돈 속에서 하늘과 땅, 불과 물을 갈라 내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대륙이다. 신들의 축복을 직접적으로 받은 땅인 만큼 여러 자원이 풍족하여 많은 생명이 번성하였다.

   현재 팔레로네 대륙의 권력 구도는 동쪽에 위치한 오르게와 서쪽에 위치한 라르시크로 양분된다. 두 왕국은 오랜 시간 동안 양립의 역사를 이루어 왔으며 서로를 견제하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국가들을 통합, 흡수하여 현재의 지도가 만들어졌다. 양 국가의 북쪽에는 나르메르의 안식처, 저주받은 마법사들의 땅이라 여겨지는 예레누르 왕국이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넓은 해역에 분산된 제도들과 여러 소국이 존재한다. 타 대륙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는 만으로 세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반적으로 성평등한 분위기이지만, 국가마다 다른 정치 체제와 신분제가 존재하며 마법사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뚜렷하다. 최근 2~300년간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달하였기에 대륙에서 증기기관을 이용한 철도와 전기 시설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화폐로는 은화를 사용하며, 단위는 세누스레트의 이름에서 따 온  센 이다.

예레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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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레누르 왕국 ◈ 
:: 사회 ::

   오르게와 라르시크 사이의 북쪽 땅에 위치한 약소국으로, 일 년 중 해가 나는 시간보다 해를 보지 못하는 시간이 더 길다. 얼마 없는 토지조차도 척박하고 눈에 뒤덮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산악지대와 숲이 고루 분포해 있어 농사보다는 수렵을 통한 생활상이 발달했다. 야생동물의 습격이 잦은 까닭에 작은 마을이라 할지라도 석조 요새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왕정제를 채택하고 있고 땅을 가진 영주들을 귀족으로 대하지만 오등작 체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레누르는 기후가 혹독하고 교통이 불편하기에 각 지방의 영주 세력이 강하며, 중앙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경향이 다른 국가들보다 약한 편이다.

 

   오르게와 라르시크 사이의 알력 다툼이 한창인 와중에도 두 국가에 흡수되거나 병합되지 않고 자치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레누르의 영토 전역이 ‘저주받은 땅'이라 여겨진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신화에 따르면 예레누르가 위치한 북쪽 산맥은 사특한 나르메르가 세누스레트에게 쫓겨나 잠든 땅이라고 한다. 팔레로네 대륙민들은 예레누르에 발을 들이거나 예레누르 출신 국민들을 마주 대하기 꺼리는 경향을 보이며, 그중에서도 예레누르의 마법사들을 특히 저주스럽고 꺼림칙한 존재로 여긴다.

 

   아주 오래 전에는 지배계층의 주축들이 마법사였으며 이들의 힘을 통해 전 대륙을 지배했을 정도로 강국이었으나, 그것은 천이백 년 전에 스러진  '현자의 시대' 에나 해당하는 말이고 현재의 예레누르는 그 권세가 한미한 북방 변경의 약소국에 그친다. 불가침의 영역이라 여겨지는 나르메르의 안식처라 할지라도 두 강대국의 중간에서 국력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예레누르는 끊임없이 오르게와 라르시크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 문화 ::

   왕국의 산악지대 곳곳에 각종 보석과 광석이 나는 광산이 자리하여 제련, 단조, 세공 산업을 뒷받침한다. 북쪽으로는 자작나무 숲이 넓게 펼쳐져 있고 그 한중턱에 예레누르 왕립 나티에르 마법 선도학교가 위치한다.

 

   한파와 눈보라가 끊임없이 몰아치는 길고 혹독한 겨울이 특징적이다. 겨울 동안 대부분의 주민이 집 안에 머무르기 때문에 예술과 각종 공예, 특히 귀금속과 보석을 활용한 세공술이 발달하였다. 예레누르의 광산에서 채굴되는 양질의 보석과 광석 덕분에 예레누르산 장신구는 어디에서나 최상품으로 취급된다.

 

   강한 바람과 추운 기후 탓에 석조 건축이 발전했으며, 가용면적이 적은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부분의 건물이 3~4층 이상으로 고층인 데다 적설량이 많아 대부분의 지붕이 경사지고 뾰족한 첨탑형이다. 자칫 투박할 수 있는 건축 양식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사용해 멋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솜을 넣고 누비거나 무두질한 털가죽 옷을 걸치고, 부유한 이들은 화려한 자수를 놓은 의복을 입는다. 주된 식자재는 사냥을 통해 얻은 육류가 지배적이며 염장하거나 동물성 지방을 다량 사용한 음식들을 쉬이 찾아볼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도수 높은 주류의 생산이 발달했다.

 

   예레누르의 왕궁은 겨울처럼 창백하고 아름답다. 궁의 높이는 비교적 낮아 첨탑을 활용한 대부분의 건축물에 쉽게 가려지지만, 수도 베르호얀의 사람들은 도시의 모든 길이 결국 왕궁으로 이어짐을 안다. 외벽에 붙어 있는 원통형 기둥들은 자작나무처럼 희다. 왕궁 벽에는 청색 도료를 발랐으며 창틀에는 금박을 입혔는데, 아침에 해가 뜨면 빛이 반사되어 건물의 유리창이 따뜻한 레몬빛으로 물든다.

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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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게 왕국 ◈ 
:: 사회 ::

  팔레로네의 동부에 위치한 왕국. 땅의 대부분이 평야 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북으로 갈수록 서늘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대체로 온난한 기후를 바탕으로 일찍이 농업이 발달했다. 대체로 근면·성실하며 서글서글한 국민성을 지니고 있고, 풍부한 일조량과 강수량 덕에 다양한 작물이 자란다. 1년에 최대 3모작까지 가능하며 풍족한 자원들이 일차 산업을 굳건하게 받쳐주기에 이를 기반으로 한 국력 강화를 통해 많은 분야에서 빠른 발달을 이루고 있다. 타 국가에 비해 많은 인구가 전 지역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수도는 일찍이 큰 강 옆에 발달한 ‘몽펠리아’. 왕국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왕권이 가지는 한계가 분명한 입헌군주정을 채택하고 있다. 왕실 아래로는 오등작으로 나뉜 귀족들이 국가를 나누어 통치하며 사법체계가 확고하고 각종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다. 국민의 복지와 보편 교육 등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국가이기에 타국보다 빈부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다.

:: 문화 ::

   국민 간의 내부 결속력이 강하지만 타국에의 배타성이 강하다. 이런 경향은 영토의 서쪽으로 갈수록 두드러지는데 국경 지역일수록 오랫동안 라르시크와의 분쟁을 벌여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 의식이 강한 만큼 여러 축제와 다양한 놀이 문화가 발달했다.

 

   거주 형태는 층계와 천장이 낮은 대신 면적이 넓은 벽돌집이 주류이다. 돌담이 낮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은 마을에 속한 이들끼리 가족처럼 지내는 경향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에 비하여 마을과 마을, 그 너머의 도시들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멀다.

   소박함과 겸손함을 미덕으로 여겨 문화 전반적으로 장식적인 요소보다는 물체가 가진 본연의 멋에 집중한다. 이를 드러내듯 오르게 국민들은 화려한 자수가 들어가거나 치렁치렁하게 장식된 옷을 걸치는 일이 드물며, 대신 다른 공예에 비해 천을 염색하기 위한 염료나 염색법이 발달하였다.

   어느 지역에 가건 간에 드넓게 펼쳐진 밀밭과 보리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곡물 위주의 식문화가 발달하였고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간이 심심하거나 담백하다.

   수도의 건축물들 또한 아담하고 단아하다. 격자 모양 창틀이 달린 붉은 벽돌집 위로 펼쳐지는 새파란 하늘은 몽펠리아의 자랑이다. 수도에서 제일 화려한 건물인 왕궁에도 부드럽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돌로 된 지붕 밑의 섬세한 조각과 아치를 활용한 건축 양식이 특징적. 왕궁 앞뒤로 펼쳐진 왕실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꽃을 틔워 내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라르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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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르시크 왕국 ◈ 
:: 사회 ::

   팔레로네의 서부에 위치한 왕국. 서부로 향할수록 고온 건조한 기후를 보이며, 군데군데 분포해 있는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도시를 형성한 형태다. 개중에서도 사막 중앙의 가장 큰 오아시스가 있는 ‘헤르모'를 수도로 두고 있다.

 

   전제왕권제를 채택하고 있다. 권력이 강한 왕을 중심으로 각 도시를 지배하는 지주들이 정계의 핵심을 구성한다. 교통이 발달하였으나 영토 내의 자원은 풍족하지 않은 탓에 이전부터 크고 작은 전쟁을 벌여왔고 전반적으로 호전적인 국민성을 보인다. 계급의 상위로 갈수록 권력과 부가 집중되어 빈부격차가 심한 편이다.

 

   영토의 대부분이 모래와 바위로 이루어진 사막이다. 대륙의 중앙부, 오르게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는 사막보다는 초원이 주로 분포해 있으며 근방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라르시크의 사막은 서남쪽 제도와 대륙의 물자를 잇는 역할을 하기에 상인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사막길을 걷는다.

 

   노예제가 존재했으나, ‘검은 역병' 이후로 노예 인력이 대거 감소하며 쇠퇴하다 사문화된 지 200여 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현재 공식적으로 노예제는 불법이지만 검은 역병 이후 시간이 많이 흐른 탓인지 암암리에 다시 성행하고 있는 듯하다.

 

:: 문화 ::

   따가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천을 사용해 몸을 가리는 형식의 옷을 입는다. 비교적 지반이 단단한 동쪽 지역에는 철도가 개통되어 있으나 모래사막을 건널 때는 아직 낙타를 주로 이용한다. 도시 간 이동 수단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교통이 빠르게 발전하고 일찍이 도량형이 통일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발명품이 등장했고 그 기술들을 기반으로 부국강병을 이루어냈다.

 

   여러 상인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이기에 사치품과 기호품의 종류가 다른 국가에 비해 다양하며, 라르시크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귀한 향신료와 식자재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식들이 개발되었다.

 

   라르시크의 주거 형태는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동쪽 초원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지역은 이동이 가능한 천막 위주의 생활을 하지만, 서쪽의 오아시스나 해변가에 가까워질수록 모래와 석회를 이용해 만든 주택에서 생활하는 것이 주된 모습이다. 수도에서는 대리석 등의 석재를 기반으로 한 주택에서 생활한다. 부유한 계층일수록 고급 석재와 각종 장식적인 요소, 금 장식을 사용하여 화려하고 위압적인 건축 양식이 두드러진다.

 

   수도인 헤르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단연 왕궁이다. 궁의 외벽을 받치는 거대한 네 개의 기둥과 건물의 흰 대리석은 사막의 태양 밑에서 마치 빛을 응축시킨 것처럼 희게 반짝거린다. 서늘한 내부에는 수십 개의 방과 집무실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특히 알현실은 그 벽이 금으로 도금되어 가히 황금의 사막길을 실내에 재현해 놓은 것처럼 보인다.

소왕국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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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남부 소왕국 연합 ◈ 

   대륙의 서남쪽에는 여러 섬이 군집을 이룬 제도들이 존재하는데, 뱃길이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섬끼리의 연대감은 적다. 때문에 명목상 연합의 형태를 띠고는 있으나 각 섬을 다른 국가로 보는 경향이 강하며, 섬마다 각기 다른 정치 체계와 생활상, 사회, 문화가 존재한다.

 

   자체 생산되는 생산품들을 제외한 물자는 대륙에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대개 라르시크의 사막길을 통한다. 연합에 소속한 국가들은 육지에 적을 둔 국가들보다 국력이 약하다.

 해당 지역 출신 캐릭터는 신청자분의 자유로운 지역 설정이 가능합니다. 

 서남부 소왕국 연합 출신 설정은 소수 합격 요소로서 고려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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