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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불꽃

" 바쁘다고 했잖아. …그래서 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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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에테르나

VITA ETERNA

Age 14  ·  Height 173cm  ·  Weight 64kg
시스젠더 여성  ·  예레누르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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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

ATK 5 · DEF 50 · HP 60 · MP 120
​비노의 가호 | 첨예한 용기

Appearance

외관

   눈에 띄게 모난 것도, 특별하게 아름다운 것도 없는 얼굴은 계절이 지남에 따라 한층 성숙해졌다. 금빛 눈동자는 일렁이는 불꽃의 중심처럼 새하얀 색으로 빛났고, 하얗게 뒤덮인 머리카락은 제멋대로 나부끼는 결마다 눈바람처럼 흩날렸다. 자라나며 흰색 머리칼이 점점 많아져 지금은 '하얗다'와 '파랗다'의 어느 중간쯤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중으로, 딱히 관리를 하지는 않는 듯 대강 한 줌으로 묶어서 늘어뜨려 놓는 것이 전부였다. 오른쪽 눈꺼풀 위, 콧등, 왼쪽 뺨, 왼쪽 입가 아래의 점들에 이어서 왼쪽 눈꼬리 아래쯤에도 점이 하나 생겼으나 작고 옅어서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외에 몸에 점이 몇 개 있는지는 본인도 잘 모른다. 조짐도 없이 성장통이 찾아온 이후로 키가 많이 컸다. 바깥 운동을 하는 일이 드문 탓에 멀쑥해 보이기도 하지만, 팔다리나 손을 만져보면 뼈대가 꽤 단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살갗은 평범한 사람에게도 뜨겁다고 생각될 정도로 체온이 높다.

 

   말투는 퍽 뚝뚝했지만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덕에 날카롭게 들리지는 않는다. 어릴 적의 그와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휘적거리는 발걸음이나 구색만 맞췄을 뿐 흐트러진 옷차림이 있었다. 비타는 항상 하고 싶은 대로 굴었으므로 이 또한 그답다고 할 수 있겠다. 팔에는 치료를 미룬 화상 자국들이 남아 있는 일이 많았고 잠은 자는 날보다 자지 않는 날이 많았다. 손에는 책이 들려 있지 않을 땐 지팡이가 들려 있었고, 지팡이가 없을 땐 약초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더 이상 등불을 사용하지는 않았으므로 땅거미가 지고 나면 이니티움으로 하얀빛을 내뿜는 불특정한 물건들이 그 곁을 지켰다. 그를 마주칠 수 있는 날에는 며칠 내리 밤을 새 피곤한 낯짝이거나, 어떤 연구에 몰두해 중얼거리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으므로 타인이 그에게서 받을 수 있는 인상은 대개 비슷했다. 옆에 있으면 로즈마리와 박하가 섞인 향이 (좀 기분 나쁠 정도로) 진득하게 난다. 물처럼 달고 사는 어떤 물약들이 그 향의 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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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성격

 무신경한 

 

   "그 선배는 나쁜 사람은 아닌데, 좀 무서워."

   걔가 인사 한번 먼저 하는 거 봤어? 선후배들 사이에서 그를 수식하는 말은 대개 비슷했다. 세상 혼자 사는 애. 제 공부 외에는 무엇에도 관심이 없을뿐더러 누구에게도 정을 붙이지 않는다. 비타는 나티에르에 온 이후로 많이 변했으나, 반면으로는 여전히 그대로였다(더욱 나빠지기도 했다). 날카로운 눈매에 찌푸린 인상, 한마디 이상 돌아오지 않는 대답. 먼저 인사를 건네야 고개나 겨우 끄덕이고, 사람이 말을 걸어도 책이나 쳐다보기나 하니. 남의 호의를 받아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는 법이 없었고 누군가 제게 기분 나쁜 말을 해도 눈썹이나 한번 삐죽 올리고는 말았다. 그래도 가끔은 비타와 비슷한 후배들이 찾아와 비타에게 모르는 것을 물었다. 비타도 먼저 청해오는 도움 요청을 거절하지는 않았다. 다정한 말 하나 없이 딱딱하게 가르쳐 줄지언정 비타는 '배우는 사람'의 시선에 맞추어 가르쳐 주는 것에 아주 능란한 선배였다.

 예외를 두는 

 

   선후배들이 입을 모아서 말하기를, 비타 에테르나는 '동급생 앞에 있을 때는 다른 사람 같다'라고 했다(실제로 그랬다. 그가 선후배들 사이에서 유독 재수없는 인물로 통하는 이유기도 했다). 그 변화는 오로지 나티에르에 입학해 첫 한 해 동안 만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었다. 그 태도는 조금씩 유해져 그가 크게 앓았던 3학년 방학 이후에는 그 선이 완전히 허물어진 듯 보였다. 그 덤덤한 태도는 여전했지만 가끔은 웃었고 이따금은 화를 내기도 했다. 종종 다퉜고 누군가에게는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비타는 언제나 기쁨에도 슬픔에도 그 깊이가 얕은 아이였으나 그 안에서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1학년의 어느 밤, 친구들로부터 배운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법 또한. (다른 사람들에겐 재수탱이더라도) 친구들과 교수님들에게만큼은 때때로 '다정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가끔은 유별났다. 언젠가 동학년의 누군가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던 비타의 곁에 있었던 학생의 말로는, '그런 표정인 비타는 처음 봤어.'라고.

 

 집착적인 

 

  "성격은 그렇다고 쳐. 걔는 진짜 제정신 아니라고!"

   

   그런 말들은 비타가 학교로 실려 온 후로도 꾸역꾸역 도서관에 나갔다가 세 번쯤 쓰러진 이후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열심인 수준이라기보단, 공부를 하는 행위에 집착하는 사람만 같았다. 공부 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불 마법을 연습하느라 생긴 화상 흉터는 며칠 동안 방치되기 일쑤였고, 옷가지에 잔뜩 주름이 지거나 앞머리가 제멋대로 자라 내려와도 건드릴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왜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고 종종 누군가 물었다. 비타는 그런 것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으나(자아성찰 따위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공부할 것이 많았으므로), 도서관에서 더 이상 깨 있지를 못해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책 위에서 눈을 뜰 적이면 이따금 그 질문에 대해 떠올렸다. 빨리 더 크게 자라고 싶고, 빨리 더 많은 걸 배우고 싶고, 빨리 더 어려운 마법을 쓰고 싶고…… 그 모든 생각의 끝에는 결국 '이유가 없다'라는 대답으로 귀결되었다. 그에게는 열중할 것이 필요했고, 시간을 쏟을 것이 필요했고, 마침 그것이 눈앞에 있었을 뿐. (그의 말로는 그랬다.)

   그래도 친구들에게만큼은 가끔 공부 외의 시간을 낸다.

 거부하는 

 

   때때로 비타는 정말 이상했다. 그는 무신경하고 덤덤한 사람이었지만, 때로는 '무신경하고 덤덤한 척'했다. 언행이나 감정이 조금이라도 격해질 법한 상황에서는 입을 닫고 상황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가끔은 분위기를 읽고 그저 상황을 무마하기만을 위한 말을 뱉기도 했다. 종종 입을 다물었고 아주 자주 '듣지 못한 척'했다. 이것은 비타의 새로운 제멋대로 구는 방식이었고, 그런 상황을 피하지 못할 때가 닥치면 어김없이 심한 두통과 울렁거림이 찾아들었다. 그것은 일종의 방어기제였다. 하지만 언젠가는 '모르는 척'할 수 없을 때가 분명 찾아올 테고… 그는 외면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할 테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는 정말로 많이 변했다. 키가 훌쩍 컸더라도 아직 자라는 것은 멈추지 않았으므로, 분명 앞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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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기타사항

 Vita Eterna 

  • '비타'는 생명의 뜻을 담은 이름. 성은 그의 어머니들로부터 물려받은 것.

  • 생일은 제대로 알지 못하나, 12월 31일은 그가 발견되었던 날. 예레누르에서 자라왔다.

  • 이따금 좋아하게 된 것에 대해 얘기했지만, '아주 좋아하는 것'이라면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 아주 가끔 휴게실에 아무도 사람이 없을 때면, 창문과 뺨 사이에 손을 댄 채로 벽난로 온기에 데워진 뺨을 식히고는 한다. 그 시간을 좋아한다.

  • 가끔 예레누르의 설원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자신이 온 숲에 대해서 말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 종종 무언가를 '연구'하는 일에 몰두하고는 한다. 그러니까 그에게는 일종의 '취미 비슷한 것'으로, 때로는 엉뚱하고 사소한 주제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지나왔던 주제로는 '애칭 만드는 법', '10단 눈사람을 가장 안정적으로 쌓아올리는 법', '요정은 어떤 맛의 쿠키를 가장 많이 먹는가'… 등등.

  • 여전히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2학년과 3학년 

   별다른 일은 없었다. 공부에 성실히 임했고 방학마다 집으로 외출한 것이 전부였다. 집에 다녀올 때마다 어머니가 구워 준 쿠키를 한 박스씩 가지고 오고는 했다. 2학년 때부터 키가 부쩍 크기 시작하며 성장통이 지나갔다. 웃긴 일이 있으면 가끔은 조용히 웃었다. 이따금은 자잘한 말다툼을 하기도 했고.

 3학년 방학 

   외출 기간 도중, 시렌치움 근처에서 온몸에 동상이 심각한 채로 구조되어 응급치료 이후 나티에르로 이송되었다. 그의 집으로부터 몇 시간 정도의 거리로 떨어진 곳이었다. 학교에서 마법으로 치료받은 이후 이틀 내리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가 일어났다. 비타는 하루 내내 누워 웅크리고만 있다가, 시렌치움으로부터 도착한 급보 한 통을 받고 떨리는 손으로 겨우 답장을 써 보낸 후에는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정말 아무 일도 없던 사람 같았다. 누군가 물어도 그 질문을 듣지 못한 척 굴었다. 그 태도와 표정에 달래고 어르던 사람들도 결국 되돌아갔다.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는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몇 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을 뿐이었다.

   그 이후로도 열이 오르거나 심한 현기증으로 오래도록 건강 악화를 겪었다. 방학이 모두 끝나고 수업이 시작된 후에도 몇 주간 앓거나 무리하는 바람에 쓰러진 적도 있었다. 주변의 도움과 간호로 점차 회복해 4학년이 시작되고 몇 주가 지난 후에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그때의 일에 관해서 도움을 받았던 주변인들에게는 미안했다는 말을 남겼다.

 기억하는 자들의 딸 

   예레누르의 자작나무 숲으로부터 이틀을 내리 걸어야 하는 북서쪽, 사람이 얼마 살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도 더 깊은 곳에 홀로 떨어진 침엽수 그림자가 우거진 숲 골짜기. 같은 자리에는 서늘한 기운만이 가득 감도는 빈집이 하나 있을 뿐이다. 가구와 물건들이 모두 얼어붙은 모습은 기이하기까지 하다. 그 풍경을 직접 본 자들에 의하면 비마법사의 시선으로는 '사특한 풍경'이었고, 마법사의 시선으로는 '물 속성 계열 마법의 흔적'이었다. 그 얼음 아래를 들여다보면 선연한 그슬림 자국을 찾을 수 있기도 했다.

 

   3학년의 방학으로부터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급작스레 차단되었다. 직접적인 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엄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말을 멈추거나 화제를 돌렸다. 그것이 몇 번 반복되면 눈치가 좋은 아이가 아니더라도 쉽사리 그가 '못 들은 척하고 있다'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 비타는 그 짧은 외출 기간에 대해 어떤 말도 내놓지 않았으나 누군가는 겁 없게도 그의 어머니의 안위에 대한 의문을 내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에 한 번은 꼬박꼬박 비타에게로 편지가 날아왔으며, 그 위에는 매번 다정한 글씨로 '메리엘 에테르나'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으므로 짧은 화두는 금세 사그라들었다. 비타는 그 편지조차도 '모르는 척'했다. 자신에게 직접 편지가 전달될 때까지도 다른 곳만을 보고 있다가, 조용히 편지를 받아들어 서랍 어딘가에 넣어두었을 뿐이었다. 그 편지들은 한 번도 읽힌 적이 없다.

 

   때때로 홀로 있을 적이면 비타는 한 차례 얼굴을 손으로 쓸고 눈을 두어 번 길게 감았다가 떴다. 그 이전에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든 그러고 난 후에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습관처럼 책을 펼쳐들었으나 수 권을 읽고도 잠들지를 못했다. 가끔 편지가 가득 쌓인 서랍을 멍하니 쳐다보았으나 그것을 여는 일은 없었다. 4학년의 방학이 되돌아왔지만 비타는 그림자 숲으로도, 시렌치움으로도 돌아가지 않았다. '다음 방학에는 돌아갈 거야'라고 어물거리듯 말하긴 했지만.

 망각한 자들에 대해서 

   비타는 이제 비마법사가 제 친구들의 가족이거나 소중한 대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하지만, 머리로만 이해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한 고집을 꺾은 것은 '제 친구들'의 가족이자 친구이기 때문이었다. 고집이 누그러든 이후로는 그에 관한 대화를 할 때에는 분위기에 맞춰 흐르듯 넘어오고는 했다. 그러나 3학년 방학 이후로부터 그 화두가 나오기 시작할 때엔, 기민한 사람이라면 비타의 그 덤덤한 표정 아래에 절대적인 경계심과 진득한 증오가 일렁거리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었다. 다행히 비타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었고, 대답을 하는 대신 책을 넘기는 것은 익숙한 일이었다. 다행히도.

 마법 

  • 기초 과목을 포함한 모든 과목에 상당히 공을 쏟지만 그중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것은 불 속성 주문과 마법약 정도.

물 속성과는 유난히 상성이 안 맞으나 고체 형태의 물(얼음, 눈)을 다루는 것에는 능숙하다. 그 외 속성에는 전부 그냥저냥.

  • 처음 샤리테를 성공했을 때부터 푸른색 불꽃을 만들어냈다. 색만 다를 뿐 보통 불꽃과 다를 것은 없다. 그는 아마 어렸을 적부터 그 색의 불꽃을 보고 자란 탓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 1학년 방학부터 쭉, 불 속성 주문 중에서도 특히 '사람이 닿아도 뜨겁지 않은 불'을 만드는 주문을 연습하고 있다.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팔에 남은 자국들의 주원인이다.

  • 찬트용 악기는 리코더(최악이었다), 틴 휘슬(마찬가지였다), 첼로(이하 생략)를 차례로 거쳐서 비올라(그나마 들어줄 만하다)에 정착했다. 비타는 2학년이 끝날 때까지도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면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적 없었는데(단순히 노래만큼은 안 될 것 같다는 이유였다.), 4학년이 시작되고부터는 이따금 찬트를 부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음정과 박자만 맞춘 노래긴 했지만 말이다. 

  • 점술에는 그다지 재능이 없으나 가끔 불점을 치고는 한다. 습관에 가까운 듯하다.

  • 마법약 중에서도 특히 각성제와 집중력 향상제 제조에 관해서는 거의 통달했다.

 그의 책상 위 

  • 벽에 기대놓은 눈서리 가지와, 공부할 때 가끔 입에 넣는 호박맛 사탕과 빛을 넣어 등불 대용으로 사용하는 여러 종이 모형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입학할 때 가져왔던 마법 등불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서랍 아래에 가지런히 넣어 놓았다. 불씨는 조금씩 작아져 2학년 때 에너지를 모두 잃고 사그라들었다.

 그 외의 학교 생활 

 

  • 선후배로부터 몇 차례 자잘한 마찰이 생겼던 적 있으나, 특유의 담담한 반응으로 상대가 김이 새 버린 탓에 대부분 싱겁게 끝났다.

  • 4학년 중반, 어떤 심경의 변화인지 한 학년 위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여 (용케) 반 년 가량 교제를 한 적 있으나… 결과는 5학년 개학 며칠 전 한 대 후려맞는 것으로 끝났다(얄밉게도 비타는 아픈 기색조차도 없었다). 그 선배의 말로는 '내가 진짜 미쳤었지', '정말 최악이었다', '진짜 기분 나쁘다', '열받는다', '저거랑 다시는 얼굴도 맞대기 싫다' 등등. 이따금 선배들에게서 눈총을 느끼지만 비타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그 선배의 이름도 잊을 것이 틀림없었다) 비타도 딱 한 번 감상을 남겼다. '역시 이런 걸 왜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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