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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공주

" 오지 마!!! 거기서 말해!!! 거기서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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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체 올데믹

Riche Oldemic

Age 10  ·  Height 140cm  ·  Weight 마른 편
여성 추정 ·  예레누르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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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

ATK 5 · DEF 15 · HP 70 · MP 60
​비나의 깃발

Appearance

외관

   어깨 위에 아슬하게 닿지 않는 검정색 머리칼.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것처럼 뻗치고 푸석푸석한 것이 눈에 띄고 인상적이다. 검정색 머리칼을 파헤쳐보면 그 사이로 언뜻 하얀색의 머리카락이 가닥가닥 보이나, 그를 붙잡아다 머리칼을 헤치고 매만질 만큼 가까운 사람은 그닥 찾을 수 없으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버려뒀다간 눈을 덮을 정도로 기른 앞머리는 시야 확보를 위해 왼쪽으로 젖혀두었다. 그 아래에 자리한 눈매는 조금 치켜올라간 채로, 평상시 유지하는 사나운 표정에 한껏 힘을 더해주곤 한다. 서늘함이 느껴지는 짙은 붉은색에 흰색 유리조각을 흩뿌려둔 것 같은 독특한 모양새의 눈동자. 더불어 타고난 것 같은 새하얀 피부는 혈색을 찾기 힘들어 창백하다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하다. 

   제대로 완전하게 갖춰 입은 단정한 교복 아래에 숨겨진 몸은 또래들보다도 작고, 또 비쩍 말랐다. 매만지면 뼈 위에 얇은 가죽을 덧씌워둔 것 같은 느낌이 곧잘 난다. 가장 얇은 손목은 엄지와 검지를 맞대어 잡아도 공간이 조금 남았다. 조금만 더 말랐다간 야위었다는 말을 쓸 수 있을 정도. 그런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아직 어려 얼굴에 차있는 젖살이 미처 빠지지 않은 까닭이다. 손과 발이 큰 탓에 조금만 더 잘 챙겨 먹으면 다른 아이들보다도 쑥쑥 클 거라는 이야기를 곧잘 듣고 있으나, 딱히 그런 걸 바라지는 않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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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성격

 사나움 | 경계심 | 그래봤자 

 

   ‘아이 같은 모습’이라기보다는 ‘짐승 같은 모습’이라는 말이 보다 잘 어울리는 태도를 자신의 기본인 것처럼 내보이며, 그 평가에 걸맞게 자신이 타인을 경계한다는 것을 가감없이 표정과 행동으로 드러낸다. 대화할 때는 상대에게 3m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기를 종용하는 등. 큰 목소리, 거친 언변과 행동으로 아이어른을 불문하고 날을 세워 타인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기에 급급하나 아직은 어린 탓인지 그것이 도리어 자신을 약해보이게 만든다는 것을 아직은 알지 못하는 듯.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도 질문으로 상대의 의도를 세 번 쯤은 확인하고서야 그것을 겨우 취하는 등 남이 내미는 호의를 고분고분 받아들일 줄 모른다. 

   이런 경계심의 표현 탓인지 리더보다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사태를 지켜보는 것 같은 포지션에 가까운 인상. 

   그러나 자신이 타인을 쉽사리 안에 들이지 못하는 것과 별개로 ‘공은 공, 사는 사’ 라는 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아주아주 싫지만 타인과 긴밀히 접촉하는 것도 견딜 수 있다. 해내고자 마음 먹거나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있어서는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이런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 학교에 머무르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비롯된 강박관념이 있다. 좋게 말하자면 책임감 있고, 나쁘게 말하자면 고지식하고 요령이 없는 것.

 

   이러니저러니, 그래봤자 결국은 사람의 온기가 필요한 나이다. 목소리가 크고 언행이 거친 것만 여전할 뿐, 몇 번의 마주침 끝에 ‘좋은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면 조금은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 정도는 허락한다는 것처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찔끔찔끔 마음을 열어버리곤 한다. 항상 그런 ‘교류’ 후에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그날 하루를 후회하는 버릇이 있다. 결국은 잊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게 되는 것도 아직 할 줄 모르는 어린애. 무작정 소리를 치고 성질을 낼 뿐 속내를 능숙하게 갈무리할 줄도 몰라 좋은 것에 반응할 때는 주변 공기가 달라지는 등 태가 확실하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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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기타사항

   - 예레누르 출신. 그 외에는 자란 곳에 대해 그다지 많은 언급을 하지 않는다. 심하게 묻어나오는 북쪽 끝자락의 억양, 대화 도중에 의도치 않게 흘리는 자잘한 정보로 예레누르 중에서도 특히나 척박한 곳에서 자랐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큰 고생을 하지는 않았던 듯, 자라던 환경이 크게 불만스러웠다거나 고통스러웠던 흔적은 억양과 행동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현재의 날 선 고슴도치 같은 태도, 모자란 교양과 달리 기민하게 돌아가는 머리와 이성적인 상황판단 등은 누군가에게 지켜지고 또 아낌받았기 때문에 묻어나는 행동거지임이 분명하다. 

 

   -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는 물론 자신이 마법을 계승받은 방식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는다. 때문에 교수 등 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관련인을 제외한 사람들은 유전, 혹은 선대의 트리거로 인한 무작위 계승으로 짐작할 뿐. 그러나 자신의 주변에 있었던 부모가 아닌 좋은 사람들에 대한 말은 그다지 거리낌이 없는듯 화제에 올라도 거절하지 않고 일러주곤 하는데, 그럴 때면 드물게도 자랑에 가까운 어투를 사용한다.

 

   - 그 외에는 조금 친밀해진 후라는 가정 하에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딱히 거리낌이 없다. 달콤하고 따뜻한 것 따위에는 경계를 조금이나마 풀고 다가갈 정도로 좋아한다거나 차갑고 신 것을 멋모르고 먹인 사람과는 3일이 지나도록 대화를 하지 않는다거나. (물론 상대 쪽에서 노력하면 금방 다시 원래의 간격으로 돌아가곤 한다.)

 

   - 입학할 나이까지 자라는동안 존댓말을 써본 적이 그다지 많지 않은듯. 존댓말이 미숙하다. 교수나 다른 어른들, 선배에게나 급하게 ‘ㅡ습니다’ 정도만 급하게 덧붙이는 것이 리체의 최선이다.

 

   - 소식가. 또래 아이들의 ⅔ 정도를 먹는 것이 최선의 식사량이고, 군것질은 딱히 크게 하지 않는다. 달콤하고 따뜻한 걸 준다는 말을 거절하지 않는 걸 보면 싫어하는 건 아닌 듯 하니 선택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본인이 의식적으로 자제하는 경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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