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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바다가 너의 것이다.

" 그러니 두렵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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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무에

Nimue

Age 18  ·  Height 184cm  ·  Weight 평균
여성  ·  릴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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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MA

ATK 50 · DEF 5 · HP 250 · MP 110
아이사레아의 면류관 | 사나운 결의 | 카이사레아의 채찍

Appearance

외관

   순한 강아지같은 얼굴과는 다르게 다부진 체격과 큰 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굽 있는 신발을 신으면 더 커보이는 게 부끄러워 부러 굽 낮은 단화만 골라신는다. 볼살도 많이 빠져서 이제 말랑말랑한 구석도 얼마 안 남았지만 표정 변화가 워낙 다양해서인지 아직도 어리다는 인상이 조금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영 불쌍해보이지만은 않는다. 푸른 두 눈에 담기는 것이 염려와 불안보다는 어떠한 결의에 가까워진 순간부터 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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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성격

   이제는 제법 지겹겠지만 그래도 다시 읊겠다. 소심한 애, 그러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타입, 촌철살인범, 거짓말을 못하는 니무에…. 졸업할 때가 다 되었는데도 그의 이런 면들만큼은 여전하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까지 한결같지? 싶어도…. 니무에라고 해서 답을 알까? 다만 추측할 뿐이다. 일련의 사건들과 다가오는 멸망 앞에서도 그가 쉽게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찾으려 노력할 수 있는 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도와달라'는 한 마디에 다가와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아오며 배운 호의와 애정을, 릴의 딸은 결코 잊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선의를 믿는다.

 

   보다 어른에 가까워졌는데도 여전히 그의 안에는 내재된 두려움이 있다. 상실마저 그의 일부가 되리라는 걸 인정하고 더 이상 아이일 때처럼 마냥 천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우며 무뎌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않은 두려움이 있다. 영원한 이별이, 돌아오지 않을 뒷모습이 두렵고 다시 잡을 수 없는 인연이 두렵다. 가끔은 변화도 두려웠다. 그래도 열여덟의 니무에는 스스로가 이 모든 걸 극복하지 않아도 좋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니 눈을 뜨고, 정면을 바라보는 데에 주저할 이유도 없다.

 

   폭풍의 딸은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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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기타사항

 1. 니무에의 세계 

 

  • 서남부 소왕국 연합의 아주 작은 섬, ‘릴 왕국'의 공주이자 후계. 비공식적으로는 다음 세대의 ‘릴의 마법사.’ 본래라면 졸업하고서 그의 할머니와 아버지가 그랬듯 자유롭게 대륙을 떠돌다 왕위를 물려받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대륙의 정세가 정세인지라 미래에 대한 약속을 쉽게 하지 못한다. 그래도 1~2년 정도의 유예는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싶어하는데…어떻게 될지. 

    • 릴의 땅은 더 이상 이전처럼 비옥하지만은 않다. 어부들이 잡아오는 물고기도 절반 가량이 폐사한 채라 식량 부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아서가 마법을 통해 작물의 성장을 돕긴 하지만 마법은 만능이 아니니 당연히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대륙을 오가는 뱃사람들의 임무가 막중해졌다고 보기도 애매한게, 치솟는 물가 탓이다. 대륙과의 교류가 점차 줄어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 그렇다고 완전히 외부와의 소식을 끊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존재했다. 사실 이쪽이 대다수다. 회의를 통해 주변 섬들과 협력하자는 결론이 났고 역대 릴의 마법사 두 사람이 직접 나섰다. 마법사라는 사실을 밝힐 수는 없었지만 어쨌거나 대륙의 소식을 공유하기 위한 연합이 생성됐고 매일 아침 아서가 직접 배를 타고 3시간 걸리는 섬까지 다녀와 이야기들을 전하러 돌아온다. 연합은 각 섬의 특산물을 교환하기도 한다. 주로 먹을 것으로.

    • 그러니 아이러니하게도…대륙 대신 주변 섬들과의 교류가 훨씬 증가했다. 바다 사정이 이젠 어디라고 특별히 더 좋은 것도 아니라 다들 폭풍에 익숙해지는 중이다. 마법사라는 걸 드러낼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아직은 섣부르다고 생각하는지 다들 침묵한다.

  • 7학년, 니무에가 가장 존경하는 어른이자 사랑하는 티타니아 왕할머니가 죽음을 맞이했다. 워낙 고령인지라-120세를 넘겼다-이런 날이 올 거라 예상은 했던 것과는 별개로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릴에서 전해온 급보를 받고 교수님과 함께 처음으로 릴로 귀환해 이틀 정도를 머물렀다. 두려워했던 것처럼 바다에 빠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7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섬의 모든 것이 생생했기 때문일까?

    • ‘우리는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로 간다.’ 릴의 풍습에 따라 릴의 딸 티타니아 역시 재가 되어 바다로 돌아갔다. 뱃사람들이 출항할 때와 마찬가지로 소리높여 노래부른 사람들 가장 앞에 서서 니무에는 새틴이 선물한 비단 꽃을 떠내려보냈다. 바람이 분다, 순풍이니 닻을 올려라. 릴의 딸 닿는 길에 오로지 축복 있으라……..

    • 친구들이 걱정할 것을 염려해 슬픈 기색을 많이 티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종종 이전과 다르게 무기력하거나, 피로한 모습을 보이는 기간이 있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금방 회복했다. 티타니아가 바라지 않는 일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 열여섯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방학 때마다 새틴과 함께 오르게로 향하지 않는다. 아쉬움을 느끼는 것과는 별개로 그게 무엇을 위한 건지 알아서 더 고집을 부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원래도 그런 고집을 부리는 게 익숙하지 않은 타입이긴 했다.

    • 왕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에는 릴에 방문하려고 노력한다. 그들 모두 니무에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고, 어쩌면 졸업하자마자 아버지와 함께 릴의 마법사로 활동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러는 게 마땅하다고 여긴다. 사랑하기 때문에 섬이 제게 지우는 의무에도 불만이 없다.

  • 세계의 멸망에 대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는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하려 노력한다. ‘쌍둥이 신의 아이들'이 투고하는 기사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관심이 많다. 

    • 우유부단하게 다정한 점마저 여전해서 여전히 어느 쪽도 크게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감정을 갖지 않으려 노력한다. 주변 친구들에게 일어난 일과 대륙 전반에 걸친, 마법사에 대한 폭압에도 그렇다. 미련하다거나 기만자라는 소리를 들어도 스스로는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 다만….,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는 게 그들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니무에는 분명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유감스럽게 여기고,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스스로가 분노에 휩싸이지 않았으면 한다. 미움과 증오에 휘둘리지도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이런 걸 친구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지만…, 가끔 도가 지나친 발언에 대해서는 자기도 모르게 슬픈 표정을 짓는다. 이해하고 싶고, 가끔은 이해하니까.


 

 2. 마법 

  • 여전히 이론보다 실전에 강하다. 특히 바람 및 물과 관련한 마법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성격과는 다르게 마법의 기세는 맹렬하고 묵직하다. 그리 대단한 규모는 아니어도 제 뜻대로 폭풍을 불러일으키고, 다루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명실상부한 ‘폭풍의 마법사.’

    • 지키기 위해서는 타인을 공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적성에 맞지는 않지만,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워낙 호전적이지 못한 성격이라 전투가 길어질수록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타입.

  • 증조 할머니의 유품으로 증조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지팡이를 물려받았다. 180cm가 조금 안되는 길고 큰 스태프. 목재로 만들어졌다. 9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교수님들께 맡겨놓고 원래 사용하던 지팡이를 썼는데, 물려받은 지팡이를 처음 썼을 때부터 자기 것같은 안정감이 느껴져 기분이 이상했다고. 

  • 소환술에 관심이 많고, 그럴듯한 성과도 있다. 물로 빚어진 돌고래와 같은 형상의 소환수를 불러내는 데에 성공했지만 내보이는 일은 드물다. 행동을 통제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이왕이면 바다에서 뛰노는 걸 더 보고싶다는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이유다. 주로 니무에가 불러일으키는 폭풍에 물보라를 더하는 역할.

 3. 나티에르 

 

  • 나티에르의 명실상부한 장신 클럽 회원. 7학년 즈음 키 크는 게 멎고 6개월 가량을 조마조마하게 마음 졸이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자기보다 더 큰 동기나 후배들이 늘어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쥐구멍에 숨지 않아도…!’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여전히 큰 키라 후배들 사이에서 ‘그 큰 선배?’라는 평가 역시 변하지는 않았다. 니무에의 귀에 들어가는 일이 적을 뿐….

  • 성적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평균. 주문과 소환술은 상위권인데, 부족한 필기를 압도적인 실기로 메우는 타입이다. 점술은 이론을 피 토하며 공부했다. 공부 습관을 제법 효율적으로 고쳐가고 있음에도…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게 이래서일까? 

  • 변해가는 정세에 따라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비교적 온순한 어린 양-그러기엔 너무 크지만-정도로 통한다. 교수들한테도 얌전하다는 평이 대다수, 감찰관들에게도 특별히 반발하는 기색 없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 

    • 굳이 말하자면 ‘마법사가 왕인 왕국'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쪽에 가깝다. 가급적 휴게실에서만 지내려고 노력한다. 애당초 감찰관들도 ‘마법사'와 가까이 하고싶지 않은지 그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 다만 친구들을 변호하는 일(감찰관 앞을 제외)에는 생각보다 적극적이다. 평소의 ‘말썽 일으키지 않는 학생'이라는 이미지에 거짓말 하면 표가 다 나는 얼굴 덕인지 교수들한테 그럭저럭 다 먹힌다. 본인은 딱히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할 말 다 할 뿐이지만….

  • 6학년 즈음부터 고백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1) 상대가 누군지 원래 알고 2) 그럭저럭 호감도 가지고 있다면 ‘한 번 알아볼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하며 말 그대로 ‘정말 사귀어보기 전의 유예기간'을 가져보기로 한 것. 상대가 거절하면 물론 그대로 쫑난다. 개인적으로는 상대방이 진심을 표현한 만큼 본인도 노력하고 싶어서 시도해본 건데…사랑에 빠지는 데에는 아직까지 한 번도 성공해본 적 없다. ‘너무 가족 같나?’ 대부분 이주에서 한 달 이내로 정리되는데 그 기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인지 여지 주지 않고 칼같이 정리하는 편인데도 상대한테 아주 모진 말을 듣지도 않는다. 

  • 독방을 쓰게 된 이후로 사실 밤에 많이 외롭다고 느끼는 중. 8년이나 함께한 룸메이트 이사벨의 빈자리가 유독 크다.

 4. 변하지 않은 것 

 

  • 아침에 운동하는 습관하며 감자와 해산물을 특히 더 좋아하는 식성. 몸으로 하는 일에는 대부분 능하고 예쁜 걸 좋아한다. 미인에게 약한 것도 여전하다. 친구들에게 선물받은 건 연두색 노트와 함께 전부 소중히 차곡차곡 모아둔 상태. 절대로 흠집이 나거나 잃어버리게 두지 않는다. 릴에서 보내주는 조개 껍데기와 소라 껍질 같은 걸로 장신구를 만들어 친구들한테 선물하는 일도 왕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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