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딸아, 눈 앞을 보라.
" 난 네 곁에 있을 거야. "
@in2thegalaxy 커미션
니무에
Nimue
Age 14 · Height 176cm · Weight 평균
여성 · 릴 출신
DECIMA
ATK 30 · DEF 5 · HP 120 · MP 100
아이사레아의 면류관 | 사나운 결의
Appearance
외관
젖살이 빠져 비교적 갸름해진 걸 빼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앳된 얼굴. 앞머리는 직접 잘랐다가 너무 짧게 자른 것 같다고 화장실에서 남몰래 울기도 했다. 예전엔 다소 노란기가 돌았던 머리카락이 어째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에 가까워졌는데, 본인도 왜 이런지는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한 상태. 비맞은 강아지 닮은 인상이 어디 가지는 않아서 여전히 조금…불쌍해보인다.
Personality
성격
소심한 애, 그러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타입, 촌철살인범, 거짓말을 못하는 니무에…. 나티에르에 입학한지도 벌써 4년이 지났는데, 5학년의 니무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말을 더듬거나 우물쭈물거리는 기색은 줄어들었지만 ‘공주님' 소리를 들으면 여전히 기절할 것처럼 군다. 후배들에겐 제법 어른스러운 선배 티가 나는 것 같으면서도 동급생 눈으로 보면 ‘쟤가 언제 저렇게 컸을까' 싶을 때가 잦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신의를 알며, 미움을 담아두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가끔은 그런 점을 이용하려 드는 사람들도 나타나지만 그들은 폭풍의 딸을 조금도 변하게 하지 못한다. 의심할 바에는 믿고, 믿음을 배신 당하더라도 슬퍼할지언정 후회는 않는 순진함마저 그대로인 탓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변했을까? 흔히들 온다는 사춘기도 니무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는데 말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니무에는 종종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을 반추한다. 무모할 정도의 천진함, 무지에서 비롯된 순수와 아무런 걱정 없이 기댈 수 있었던 어느 노인의 품 같은 것들. 되찾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아니 자연히 책임을 배운다. 돌아보고 싶은 어떤 순간에도 결국은 정면을 바라봐야함을 잊지 않는다. 애당초 무언가를 외면하거나 모르는 척 하는 건 니무에의 장기가 아니기도 했다.
그래도 니무에는 두렵지 않다. 상실마저 결국은 그의 일부가 될 테니까.
Other
기타사항
1. 니무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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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 소왕국 연합의 아주 작은 섬, ‘릴 왕국'의 공주이자 후계. 비공식적으로는 다음 세대의 ‘릴의 마법사.’ 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고향에 돌아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거리도 거리인데다 순간이동을 사용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높았다. 너무 작은 섬이라 지도 상에서도 점으로 표현될 정도이니 자칫하다가 그 험악한 바다에 빠지면…. 더 이상 첨언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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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정세에 따라 릴에도 여러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문제는 여름이 짧아졌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을 받는 데에도 차질이 생긴 건 물론이요 점점 배를 타기가 힘들어지니 원래도 폐쇄적인 섬이었지만 지금은 정도가 더 심하다. 땅이 비옥해 날씨가 거지같아도 그럭저럭 알아서 먹고 살만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외부와의 교류를 완전히 끊을 수 있을 정도냐면…그 정도는 아닌 섬이라 소수의 뱃사람만 라르시크까지 다녀오고 있다. 다만 뱃사람들 중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매 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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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사정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원래도 인구가 적은 섬인데다 외부인의 유입도 적어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아서는 말했다. 못 먹는 음식이 생긴 건 사실 별로 큰 문제가 아니라며 도리어 니무에를 위로하기도 했다. 섬의 다른 어른들이 보낸 편지에도 마찬가지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우리는 괜찮다. 조심해서 돌아와라.’ 니무에는 그들이 정말 괜찮은 건지, 아니면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런 건지를 두어 번 정도 고민하다 이제는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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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니아는 매해 딱 한 번씩만 편지를 보냈다. 그마저도 늘 한 문장이 전부였다. 그래도 니무에는 티타니아가 성의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글씨에서 힘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니무에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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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주로 새틴을 따라가 아망딘에서 보냈다. 사용인 에밀리에게서 배운 머리 묶기 기술로 친구들 머리를 꾸며주는 데에 재미가 들렸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지만 필요할 때 어느 정도의 예법을 선보이는 데에도 조금 익숙해졌다. 능숙한 사람들 시선에는 여전히 서툴게만 보이겠지만…. 오르게 미소는 여전히 잘 구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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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게의 바다를 보고 내심 안심했다. 바다도 어디서나 같은 바다로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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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틴의 데뷔탕트가 이뤄진 다음 해에는 몽펠리아에 함께 방문했다.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생각보다 더 대단한 아가씨면서도 제일 친한 친구인-적어도 니무에는 그렇게 생각한다-새틴한테 자기가 폐를 끼칠까봐 걱정한 걸 빼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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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로네의 검’에 대해서는 제법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들을 이해하고 싶은 한편 그런 생각을 갖는 것 자체가 피해자들에 대한 기만이라는 기분을 떨쳐낼 수 없다. 누구도 마법사라는 이유로 멸시받거나 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나 이 세계가 마법사들에게 매우 불친절하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으니 당연한 갈등이다. 너도 결국은 마법사잖아. 마법사 편이 될 거 아니야? 손가락질 해도 할 말은 없다. 다만 속으로 생각할 뿐이다. ‘편이 도대체 왜 중요한 건데? 어떤 이유에서든 남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건 너무 당연한 거잖아….’
2.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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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관련한 마법을 사용할 때에는 여전히 머뭇거리는 기색을 보이지만, 바람과 물을 다루는 데에는 제법 능숙하다. 이론보다는 실전에 강한 타입인데, 본인이 왜 잘하는지 모르니 남한테 도움을 주고 싶어도 곧잘 어려움을 겪는다. 굳이 따지자면 강한 상상력과 다양한 경험-릴의 폭풍우-에서 비롯된 이미지의 힘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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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바닷바람과 바닷물. 이른 아침, 종종 안뜰 달리기를 마치고서 과거의 향기 속에 머물기도 한다. 나름대로 그리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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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축에 가까운 얼굴에 반해서 마법이 보여주는 성향은 제법 매섭다. 잠재되어 있던 폭력적인 기질이 드러난 건가? 라고 하기에는…, 앞서 말했듯 보고 들은 게 대체로 이런 쪽이니 자연히 그렇게 된 모양. 그렇다고 섬세하게 다루는 데에 재능이 없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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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팡이는 160cm 가량의 긴 스태프였기 때문에 어렸을 땐 율리어스 교수의 도움을 받아 크기를 줄이고 다녔다. 5학년이 된 지금은 그가 내준 과제를 해결해서 상황에 맞게 크기를 변형한다. 평소에는 완드처럼 길이를 줄여 들고다니는 편. 여전히 잘 쓰고 있다.
3. 나티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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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나 후배들이나 다 ‘그 큰 애?’ 정도로 니무에를 기억한다. 잠잠하다가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릴의 공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릴이 그렇게 대단한 나라가 아닌데도-호기심에 근처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생긴다. 진짜 공주가 있다는 게 나름대로 신기한 모양. 본인은 그럴 때마다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하지만 덩치가 덩치다보니 친구들 뒤에 숨는 것도 늘 그랬듯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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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어도 노력하는 게 있는데다 좋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성과가 그럭저럭 나오는 학생. 성장통으로 끙끙 앓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도 수업만큼은 빠지지 않고 늘 출석해왔다. 책을 통으로 베끼며 공부하는 버릇은 아직도 완전히 고치지 못했는데, 요즘은 ‘요약 정리'라는 걸 계속 시도해보고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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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때 즈음부터…고백이라는 걸 받기 시작했다. 이유도 제각각이었다. 그중에서 제일 이상했던 건 역시 ‘공주랑 사겨보고 싶어서'라고 말한 후배였다. 진심인 사람도 있었고, 워낙 거절을 못하는 착한-호구같은-여자애로 알려져있으니 한 번 찔러본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니무에는 그들 모두를 진심으로 대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렇지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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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못할 줄 알았던 애가 유독 이런 데에서만 칼같았다. 주변 사랆들은 애정관계에 대한 기묘한 로망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는데…. “니무에는 그런 거 좋아할 걸? 공주님과 왕자님이 연애하는 거 옆에서 구경하는 이웃나라 공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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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도 로망이지만…, 묘하게 자존감이 낮아서 ‘왜 굳이 나를?’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 편. 그것과는 별개로 남이 고백한 건 진지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늘 전력을 다한다. 전엔 누가 복도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좋아해!!!!!!!” 하고 고백하자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죄송합니다!!!!!!!!”라 외쳐버렸다. 무릎 꿇었다고 나중에 혼나기도 했다.
4. 변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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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하는 건 여전히 다 잘한다. 힘도 무척 좋아서 동급생들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솔직히 율리어스 교수님이나 델타 교수님도 공주님 안기로 들어보고 싶은데…너무 연장자라 마음 속 위시리스트로만 두고 있다. 물론 타인한테 멋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일 만큼은 절대, 절대로!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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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의 버릇대로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을 백조가 그려진 연두색 노트에 적어내리고 있다. 룸메이트들이라면 종종 보았을지도 모른다. 내용은 절대로 못 보게 하는 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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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인에게 약하다. 원래도 거절을 잘 못하는 타입이긴 하지만 얼굴 써먹으면서 부탁하면 더 약해지기도 한다. 어떤 친구들은 저러다 호구 잡히기 딱 좋다며 걱정한다…. 예쁜 옷과 장신구를 모으는 취미도 아직 있지만 본인이 착용하는 일은 잘 없다. 특히 흰색처럼 밝은 계열의 원피스 같은 건 사놓고도 입는 일이 거의 없다. 제 망아지같은 성향을 알아서 망칠까봐 두려워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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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에게서 선물받은 토끼 인형을 여전히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부끄러워서 파사에게는 말한 적 없지만 ‘사사'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파‘사’라서 ‘사사’…. 해지거나 망가지지 않게 베개맡에 잘 모셔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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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에게서 선물받은 빗은 귀한 물건이라는 생각에 자주 착용하는 편은 아니다. 사실은 그게 장신구인 줄도 몰랐다가 카심이 직접 머리에 장식하는 법을 알려주고서야 제 용도로 쓰기 시작했다….
5. 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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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정말, 정말 많이 컸다! 2학년 때 이미 160cm까지 자라버려서, 천천히 자라기로 한 약속을 못 지켰다며 거의 울 뻔했다…. 어떻게든 늦춰보겠다며 아침 달리기도 한동안 안 하고, 스트레칭도 멈춰보았지만 심각한 성장통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운명을 받아들였다. 후배들한테는 9학년이냐는 질문도 종종 받는다. 3학년 즈음부터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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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보다 몸이 단단하다. 무용도 배우고 아침 운동 루틴에 이것저것 추가했더니 배에…왕王자는 아니지만 11자 복근도 생겼다. 그래서 어쩌다 들이받으면 본인이 휘청거리기는 커녕 부딪힌 사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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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겨울엔 망토로 꽁꽁 싸매고 다니긴 하지만 예전처럼 얼어죽을 거라는 생각은 잘 안 한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이럴 때마다 새삼스럽게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