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 그러게, 기대하지 말라고 했잖아. "
@wHINr5GNLyjlGi9 커미션
질리언 귀스타브 킬
Jillian Gustav Kiel
Age 18 · Height 167 (+6) cm · Weight 마름
시스젠더 여성 · 오르게 출신
DECIMA
ATK 135 · DEF 10 · HP 70 · MP 110
카이사레아의 채찍 | 안샤르의 창 | 아이사레아의 면류관
Appearance
외관
피로가 짙게 드리웠다. 그러나 이내 눈짓으로 화한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꼬리가 접히지만 암녹색 눈빛에는 웃음기가 없다. 습관적이고 관성적인 미소다. 그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드리운 눈꺼풀 아래로 사라진다. 눈을 감고, 모자를 푹 눌러쓴다. 그리고 나면 피로도, 미소도 온데간데 없다. 이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털로 부풀린 외투나 망토, 겉옷을 고집하는 것도 비단 추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여덟 해를 이곳에서 살았고 곧 아홉 해를 꼭 채우게 된다. 추위는 이제 삶의 동반자나 다름 없다. 기침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는 기침 탓에 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눈은 모자로, 입은 손수건으로 가리니 좀처럼 휴게실밖에서 얼굴을 볼 기회가 없다. 그나마 알 없는 안경을 쓰니 예전에 비해 눈색은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시선이 비껴나가지만 않았다면 그랬을 것이다. 눈은 내리깔고, 등은 더이상 곧게 바로 서지 않고 앞으로 살짝 굽었으며, 발걸음은 여유롭지 못하고 늘 쫓긴다.
유일하게 그대로 남은 것은, 난롯가로 향하는 시선이다.
Personality
성격
정돈된 욕망 | 얇게 벼린 미소 | 강박적 완벽주의자 | 억눌린 광인
자신을 깎고 가다듬어 이윽고 개별성이 존재하지 않도록. 이름도 개인도 지우고 이윽고 군중의 일부로만 존재하도록. 도처에 널린 평범을 교리처럼 받든다. 더이상 특별하지 않도록, 계산된 천박함과 함께 그렇게 산다. 마법은 특별함이 아니라 그저 그런 저주가 되었다.
비굴하고, 또 비열하다. 고개 숙이기가 이토록 쉬웠던가? 굴종이 너무나 쉽다. 숨 한 번 가다듬고 웃는다면 넘기지 못할 것이 없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철저하게 자신을 죽이는 작업이다. 불확실한 삶을 위한 확실한 죽음이다. 그러나 갈라진 조각조각만이라도 주워 모아 불완전한 삶이나마 기우려면 먼저 죽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과가 뒤바뀌고 본말本末이 뒤집히며 죽음이 삶이 된다. 그 모순에 삶을 걸었다. 강박적이고, 가히 광적이다.
추락을 목전에 둔 사람의 모습이다.
Other
기타사항
데지낭 Designan
오르게 -라르시크 국경지대에 위치한 영지로, 곡창지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따라서 영지민의 대부분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 위치한 소규모의 도시들에는 상업 역시 발달해 있으며, 영지의 중심지이자 영주가 기거하고 있는 ‘밀-상트르’에는 몽펠리아에서부터 들여온 귀한 사치품들이 유통되기도 한다. 그러나 1247년 라그랑드 성 화재 이후로, 라그랑드에 머무르고 있는 데지레는 없으며, 영주 대리가 권한 대행으로 영지 관리를 맡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랬었다.
데지낭 소백작 (자작)
데지낭은 대대로 데지레 백작의 영지였으나, 화재로 전대 백작 내외가 목숨을 잃고 후계자인 자작이 요양을 위해 라그랑드를 떠나면서 대리인이 대신 영지의 관리를 맡았다. 그러나 4년 전, 영주 대리가 라그랑드 화재의 범인이며, ‘팔레로네의 검’ 소속 마법사라는 사실이 누군가의 밀고로 밝혀졌다. 범행 사실을 들킨 대리인은 사실을 추궁하는 카를라-마리 데지레 자작을 죽여 입막음 하려 시도했으나 경관의 등장으로 살인에 실패하고 도주한다.
두 번이나 마법사에게 죽을 뻔했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진 자작은 그 해 겨울, 첫 번째로 약혼한다. 그리고 이듬해 두 번째로 약혼한다. 첫번째 약혼자가 병이 들어 죽은 탓이다. 그러나 두번째 약혼자마저 낙마해 큰 부상을 입는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그의 약혼자들에게 일어나는 비극이 소백작의 소행이 아니냐는 소문이 힘을 얻는다. 그러나 지난 여름, 가장 최근 열린 여름 연회에서 소백작 역시 음독하여 겨우 살아남으며 반-마법사 인사들을 향한 마법사의 개인적인 보복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라그랑드 여름 연회
데지레 소백작이 처음으로 데뷔한 해부터 매해 여름 라그랑드에서 데지레 소백작이 개최하는 여름 연회가 열린다. 몇 가지 특징적인 점은 가장 연회라는 점, 입장할 때 주신 나르메르의 신자임을 밝히기 위해 정원의 중앙에 자리잡은 분수대에 금화를 하나씩 던져넣는다는 점, 그리고 대륙 각지에서 초청장을 받은 인사들이 참석한다는 데 있다. 특히, 호스트인 데지레 소백작을 위시한 반-마법사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오르게의 주요 행사다.
마법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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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들에게는 오랫동안 데지낭에는 발도 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비단 최근 몇 년 간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국경지대 특유의 배타적인 민심은 마법사들에게 더욱 가혹합니다. 마법사임이 밝혀지면 영지에서 추방당합니다. 다른 마법사를 밀고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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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팔레로네의 검’에게 잃었다는 어린 자작은 여름 연회를 통해 데지낭의 주인으로 발돋움하며, 성년이 되기 전까지 소백작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팔레로네의 검 척결을 외치는 강한 반-마법사 성향의 소백작은 마법사들에게 악명 높으며, 크고 작은 보복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 년 전, 그의 두번째 약혼자가 겪었던 낙마 사고는 마법사의 저주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감찰관이었다고 했으니 마법사들에게 더욱 미움을 샀겠죠. 죄수가 간수를 살해하는 것은 흔한 일이니까요. 그러고 보니, 첫번째 약혼자도 감찰관이 아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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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낭의 주인은 곡물 창고의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우리 사이에 섞여든 저주를 찾아내는 자에게는 더욱 많은 영예를 선사하겠다 하였습니다. 마법사, 비마법사를 가리지 않고요. 애초에 데지레 자작이 라그랑드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한 마법사의 밀고 덕분이었으니까요. 이름이… … 질리온이었던가요? 마법사의 이름을 누가 기억하겠어요!
1.
질리언은 자신의 보호자였던 쥘의 범죄 행각을 밀고해 데지레 소백작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소백작의 약혼자인 (혹은, 이었던) 감찰관과 그의 동료들과 친밀하게 지냅니다. 이를 아니꼽게 보는 시선이 학교 내에 팽배합니다.
2.
지팡이를 새로 맞추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쓰던 지팡이도 수업을 제외하면 꺼내는 일이 없습니다. 늘 지참은 하고 다니는 모양인데… 개인실로 옮기면서 짐들도 대거 정리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방은 필수적인 생활용품 정도만 자리잡아 삭막하기 그지 없습니다.
3.
한 마디로, 마법이 없어도 살 수 있을 것처럼 삽니다. 평소에 마법을 쓰는 일이 전무합니다. 모든 것을 손수 해내며, 이제는 홀로 무언가를 하는 일에 익숙해 보입니다. 타인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없습니다. 독선, 불신… … 이유는 다양하겠죠.
유일하게 일상 속에 들인 마법은 점술. 습관을 넘어선 강박에 가까워보일 정도로 매일 찻잎점을 봅니다.
4.
매해 방학마다 외출하였습니다. 옷장을 가득 메운, 평소에는 입지 않는 화려한 옷들을 보아하니, 소백작의 시녀라도 된 것일까요.
5.
늘상 시선을 피합니다. 수업을 위해 잠시 교실에 가는 것 이외에는 종일 개인실이나 휴게실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유일한 예외는 감찰관들이 왔을 때입니다.
6.
9학년에 들어서부터 기관지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8년 동안 멀쩡했던 몸이 갑자기 무슨 말썽인지… 깨어있을 때는 간헐적으로 기침하고, 잠들었을 때는… 잠들었을 때도 깨어있습니다. 몽유병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을 공격하는 일은 없고, 얌전히 난롯가 앞에 앉아있다가 잠들거나 방으로 돌아갑니다. 가끔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다음날 일어나면 기억하지도 못할 행동과 말들입니다.
7.
언제라도 훌쩍 떠날 수 있을 것처럼 굽니다.
소지품
모두 불태운지 오래다.
언제나 떠날 수 있도록 짐가방이 챙겨져 있으나… 든 것은 별로 없다.
유일하게 동기들의 선물만 버리지 못해 남았다.
GUIDE
캐릭터 선호 / 비선호
거친 것, 더티 토크, 유사 성행위 (착의) / 상냥한 것
오너 선호 / 비선호
비선호 제외 전부 / 영구 상해, 유아 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