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
" 나한테 너무 기대하지는 마~ "
@wHINr5GNLyjlGi9 커미션
질리언 귀스타브 킬
Jillian Gustav Kiel
Age 14 · Height 165 (+2) cm · Weight 평균
시스젠더 여성 · 오르게 출신
DECIMA
ATK 25 · DEF 5 · HP 70 · MP 110
카이사레아의 채찍 | 안샤르의 창
Appearance
외관
머리를 잘랐다. 4학년 방학의 일이었다.
처음 맞췄던 교복이 더이상 품에 맞게 되지 않게 될 날이 언젠가 올 줄은 알았다. 그러나 그 날을 최대한 미루려 품이 큰 교복을 사지는 않았다. 학년을 거듭할 수록 교복은 몇 번인가 새로 맞추었다. 매번 꼭 맞는 교복을 입었다. 다만 망토는 한 치수 큰 것을 사기도 하였다. 나름대로 적응하기는 했어도, 예레누르의 혹한은 변함없이 매서운 법이다.
질리언은 자신을 어떻게 포장해 내놓아야 할지,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온전히 타인의 호감을 사기 위해 움직이지는 않았다. 순진한 호의보다는 순수한 두려움을 갈구했다. 매서운 눈빛도, 이를 드러내는 웃음도, 내려다보는 시선도… 모두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었다. 화려함은 장미보다는 독사의 것이었다.
그럼에도 언제나 그대로다. 키가 자라고, 교복을 새로 맞추고, 머리를 잘랐지만 검은 곱슬머리, 녹색 눈, 하얀 피부와 곧게 뻗은 손, 올곧은 자세 (물론 가끔 앉아있을 때면 허리가 굽기도 했다. 너무 오래 책을 보았기 때문일지도.)… … 많은 것들이 그대로였다.
모든 것이 변하더라도 자신만큼은 언제나 불변하리라.
Personality
성격
영악한 이기주의자 | 무뢰한 | 불신자
유쾌한 호의가 언제나 타인을 위하는 배려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 어떤 호의는 상대를 낱낱이 분해하고 파괴하고자 하는 일방적이고 그렇기에 폭력적인 욕망에 기반한다. 질리언의 경우가 그랬다.
빈 말로도 “좋은 사람”은 못 되었다. 관심도 없었고. 대체로 질리언은 호의보다는 악의를, 웃음보다 눈물을 믿었다. 사랑받기보다 두려움받기를 원했다. 공포는 그의 가장 얇게 벼린 칼날이자 가장 소중한 재산이었다. 그것은 그가 타고난 재능이었고 많은 이들의 불행이었다.
눈 먼 칼자루에 단 한 가지 이름을 붙인다면 그것은 “불변”이 되리라. 빈 말은 무게가 없으니 순식간에 흩어져버리지만 빚은 심해로 가라 앉는 무게추나 다름 없다. 일변하는 세상 속에서 불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것은 두려움 외에는 없다. 그는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믿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Other
기타사항
그간 한 번도 외출하지 않았습니다. 4학년 방학 때 처음으로 외출했고, 그 즈음에 맞추어 머리를 잘랐습니다. 어깨 언저리까지 잘랐던 것이 방학 사이에 조금 더 길었습니다.
1.
수집광적 면모 역시 그대로입니다. 거기에 귀하고 값비싼 것들, 화려한 것들을 선호하던 취향이 장신구 수집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매일매일 귀걸이며 반지, 팔찌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손톱도 광이 나는 검은색으로 칠했습니다. ( 귀찮다며 마법으로 하려다가 교수님들께 금지 마법이라며 혼났습니다. )
2.
가사 전반에는 여전히 소질이 없습니다. 나아질 의지도 없습니다. 어차피 누군가가 해줄 것이라 믿고, 그것을 권위처럼 휘두릅니다. 같은 논리로 마법약 성적이 가장 나쁩니다.
관심을 보이는 과목은 소환술과 점술.
3.
끊이지 않고 연애를 했지만 상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매번 바뀌었습니다. 성격이 나쁘다는 것도 전교에 소문이 파다합니다. ( 소문의 출처는 주로 전 애인들… )
<팔레로네의 검>과 관련된 화제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 때문에 더욱 소문이 도는 걸지도요.
4.
타인의 앞으로 온 편지를 훔쳐보았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본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습니다. 그와 함께 동기 중 누군가를 무릎 꿇렸다는 소문도 돕니다.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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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가죽으로 만든 네모난 여행용 가방. 4년만에 처음으로 외출해 오랜만에 먼지를 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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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몸체의 만년필. 오래 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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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 안경은 부러졌다. 대신 새 안경을 장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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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어스 교수님의 추천대로 이번에는 안경줄까지 함께 장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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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나이프. 만년필과 같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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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고서 한 권과 그 사이에 끼운 나뭇잎 책갈피들. 오르게 전역의 나뭇잎들을 직접 말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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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이 “질리”에게 묶어주었던 푸른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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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웰이 선물한 공예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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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를 비롯한 각종 화려한 장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