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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둥지의 깨진 알

" 어머니도 이런 걸 보셨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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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 라티머 바클레이

Elpis Latimer Barclay

Age 14  ·  Height 145cm  ·  Weight 40kg
시스젠더 여성  ·  오르게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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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MA

ATK 35 · DEF 5 · HP 130 · MP 80
사나운 결의 | 아이사레아의 면류관

Appearance

외관

   4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폭발적인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 반 뼘 차이었던 키는 이제 한 뼘 차이로 벌어져 또래 아이들에 비하면 확연히 작다는 인상을 준다. 웃는 얼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찡그리는 미간, 빠른 걸음걸이, 큰 목소리와 건강하게 보이는 혈색 등 아이는 여전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눈빛은 더욱 단단해졌고, 몸태는 단단해져 마르기만 했던 몸이 아니라 근육이 붙은 건강한 몸이 되어 어린아이 티를 그 나름의 방식으로 벗었다는 것을 알린다.

   첫 방학을 마치고 이어커프에 연장된 귀걸이를 달고 왔다거나, 그 직후 관리되지 않던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거나, 혹은 3학년으로 올라갈 때부터 입기 시작한 교복 바지 등 보이는 변화는 그때 아이들이 겪는 당연한 수순이었기에 특별히 눈에 두드러지진 않는다. 친한 사이라면 드물게 교복 바지 대신 잠옷 치마를 입었을 때 다리에 보이는 바람이 긁고 간 흉터들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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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성격

 성격이 급한 | 자기주장이 강한 | 활달한 | 고집과 아집 사이 | 굳세어진 단단함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아플 정도로 알게 되었다. 다만 애정받은 시간은 어디 가지 않는지, 그는 사람들이 외면하는 것에 좌절하지도 울음짓지도 않으며 분노로 감정을 발산한다. 그 분노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온전히 엘피스의 몫으로, 그는 상대가 소속되어 있는 세계와는 별개로 '자신에게 적대적인지'로 자신의 적의를 판단한다.

   크게 느껴졌던 행복과 불행을 이전보다는 먼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신입생 때의 대책없는 고집보다는 명확한 논리를 세우고 이야기하곤 한다. 다만 그 논리가 오로지 엘피스의 기준이었으므로, 여전히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는 인상을 준다.

   이 모든 변화에도 불구하고 엘피스는 엘피스였으니, 여전히 친해지고 싶은 이라면 쉽게 손을 뻗고 말을 붙였으며 웃고 싶을 땐 크게 웃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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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기타사항

 A. 바클레이 

 

A-1. 팔레로네의 검의 테러 이후 마법사를 향한 시선은 이전보다 악화되었으니, 수도에서 마법사 부부임을 알리고 살아가는 집안이 평화로울 수는 없었다. 시대의 차가움은 인품이 넉넉하다는 것만으로 견뎌낼 수는 없었기에 가세는 천천히 기울어갔다.

A-2. 어머니인 미르나 바클레이는 여전히 몽펠리아를 담당하는 흰 비둘기 중 한 사람으로 일하고 있다. 변한 세태에 몸을 사릴 법도 하지만 그는 익숙한 미소로 길을 잃은 아이들을 안내하며 시대를 견뎌낸다. 흰 비둘기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미르나의 어린 시절 외면하는 가족들 사이 손을 내밀어준 흰 비둘기의 얼굴을 기억하기 때문이었음을 엘피스는 이제 알기에 사랑하는 어머니가 더 이상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 머무르는 그 도시가 잠잠하기를 바랄 뿐이다.

A-3. 아버지인 단테 바클레이는 비마법사들이 수리를 요청한 물건 안에 죽은 쥐가 가득 들어있던 것을 계기로 수리공 일을 그만두었다.

A-4. 엘피스의 큰언니인 달리아 바클레이는 마법사 부모를 둔 것을 책잡혀 파혼하였고, 오빠인 달란 바클레이는 성인이 된 것을 계기로 각자 바클레이 가에서 떠난다.

A-5. 엘피스보다 네 살 어린 동생인 시온은 사특한 마법사 집안의 아이라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되어 있었으며, 또래들 사이 괴롭힘의 결과로 왼쪽 다리를 다쳤다.

A-6. 일곱 명이 그린 듯한 사랑을 주고받던 집안의 기틀은 무너졌다. 대륙적인 식량난과 더불어 단테의 수입이 사라졌으니, 구성원들 간의 관계와 별개로도 힘든 시간을 이어가는 중이다.

A-7. 이런 상황에도 여전히 엘피스는 부모만 답할 편지를 보내며, 주변인에게 가족들의 이야기를 숨기지도 않는다.

 B. 마법의 발현 

B-1. 마법 사회의 구성원으로 비마법사와 마법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던 바클레이 가를 무너트린 것은 바클레이의 넷째, 엘피스의 발현이었다. 엘피스가 부모와 같이 이상해져 몽펠리아를 떠났다는 소문은 바클레이의 어느 아이가 마법사인 것을 숨기고 있는지, 혹은 갑자기 마법사가 되어버릴 것인지를 모른다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형제들은 한순간 변해버린 시선을 견디는 시간을 가지며 엘피스에게 원망을 가지게 되었으며, 엘피스가 그것을 모르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열 살 봄의 발현 직후 정황을 파악할 새도 없이 예레누르로 옮겨왔던 덕이다.

B-2. 걱정하는 것은 네 살 어린 동생 시온이 발현하여 기운 천칭의 목이 꺾여버리는 것. 5학년이 되던 해 오르게에서 온 다른 바클레이가 있는지 교수님을 붙잡고 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발현하지 않았음을 알고 뜻 모를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C. 오르게, 몽펠리아 

 

C-1. 엘피스는 이제 방학마다 몽펠리아로 돌아가지 않는다. 사랑하던 보리밭은 더이상 새로운 싹이 피어나지 않으니 그리워하고 있는 고향은 추억 속에만 남았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C-2. 1학년 방학과 4학년 방학 때만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첫 번째 방문 이후 의기소침했던 것에 비하면 두 번째 방문 이후는 아무렇지도 않은 태도로 학교생활에 임하고 있다.

 D. 나티에르 

 

D-1. 나티에르가 이제 새로운 고향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

D-2. 이전보다 수업에 대한 열의가 늘어났으며, 마법의 사용뿐만 아니라 이론 또한 깊게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엘피스의 말에 의하면 감정에만 의존한 마법은 다루기 힘든 크기이며, 자신은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고.

D-3. 이제 손에 익은 짧은 지팡이를 늘 망토 안쪽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어 연습하곤 한다. 지팡이 손잡이 부분 끝에는 긁듯이 그려진 깃털 모양이 자리잡았다.

 E. 시대 

 

E-1. 오르게와 라르시크 사이의 알력다툼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몽펠리아의 소식을 예의주시한다.

E-2. 기억하는 자들과 망각한 자들을 이분해 나누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F. ETC 

 

F-1. 마법의 연마 이외에도 체술을 익히는 것에도 몰두한 모습을 보인다.

F-2. 여전히 단 음식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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