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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이방인

" 가까이 오지 마요. 이교도 주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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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샤 바자르간

Eden Shah Bazargan

Age 10  ·  Height 145cm  ·  Weight 마름
남성  ·  라르시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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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TA

ATK 15 · DEF 5 · HP 60 · MP 70
근원의 기도

Appearance

외관

   뜨겁게 작열하는 사막의 나라, 라르시크에서 온 아이라 하면 자고로 보기좋게 그을린 피부와 건강미 넘치는 미소부터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허나 샤 바자르간은 구릿빛 피부는 커녕 혈색부터 창백했으며 가지런히 정리된 머리칼조차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닮아있었으니, 그 외관에서 사막을 떠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음울하게 내리깐 속눈썹마저 소복하게 눈이 쌓인 것처럼 희었는데, 아래로 보이는 눈동자는 어둡고 탁한 먹색을 띄어 양피지에 쏟아버린 새까만 잉크를 연상시켰다. 외로는 오른쪽 눈 밑에 나란히 찍힌 점 두개가 특징이라면 특징.

 

   또래보다 키가 작은 편이 아님에도 자세가 구부정하고 체격이 왜소해 실제보다 위축되어 보이는 감이 있다. 표정 또한 늘상 예민한 듯 날이 서 있어 병약해 보인다는 감상을 들게 했다. 허나 몸집에 비해 길고 큼직한 손발을 보면 훗날 기골이 장대한 청년으로 자라겠거니 어림짐작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다소곳하니 잘 교육받은 품새. 피부에는 흉 하나 보이지 않고 짧게 정돈된 머리칼도 결이 부드러운 것이 어딜 보아도 곱게 자란 도련님이다. 다만 차가운 겨울바람에 시달린 콧잔등이며 양 뺨이 속절없이 자줏빛으로 물드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모양이다. 전체적인 첫인상은, 영락없는 겨울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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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성격

 내향적인 아이 | 까칠한 고슴도치 | 당돌한 고집쟁이 

 

“...신경 쓰지 말아요, 저는.”

   또래보다 얌전하며 보통보다 내성적이다. 늘상 침침하게 바닥을 향해있는 검은 눈동자에서 어린아이 특유의 총기나 호기심 따위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질이 심히 소심하여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기보다는 그저 성향 자체가 조용한 편이다. 홀로 깊게 생각하는 버릇과 더불어 차분하고 신중한 구석이 있어 조숙하다는 소리를 제법 듣곤 한다.

 

“너... 방금 뭐라고 말했어?”

   …라고 멀리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조용하긴 하다. 얌전한 것도 맞는데, 순한 성격은 절대 아니다. 천성이 예민한 것인지 갑자기 낯선 타지에 떨어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퍼스널 스페이스를 굉장히 중요시하며 그어놓은 선을 침범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안 그렇게 생겨선 독설에 재능이 있는데다가 오는 싸움은 막지 않아 본의 아닌 갈등에 휘말리는 일이 잦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 이교도 주제에…”

   나티에르에서 처음 만난 교수에게 뱉은 말이다. 그 근본이 궁금해지는 싸가지는 둘째치고 이런 대사를 마법사의 요람이자 이교도의 소굴-그의 논리에 따르면-에서 지껄인 것을 보면 하룻강아지라는 점을 감안해도 배짱이 참 대단하다. (좋게 말하면 당돌하고 솔직히 말하면 철이 없다.) 조숙한 첫인상이 무색하게 이따금 지나치게 치기어린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비관적이고 반항적인 성격인 것이 아니라 극단적인 환경에서 자라 극단적인 사상이 확립되어 극단적인 반응으로 표출되는 쪽에 가깝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지적을 수용하고 스스로의 잘못된 점을 고쳐나갈 생각 없이 고집적으로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애는 애라는 감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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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기타사항

 Eden 

 

예레누르, 겨울 태생. 왼손잡이

어머니 메간 파라디아 Megan Paradia

아버지 카딤 세타므 샤 바자르간 Qadim Setam Shah Bazargan

 

  - 예레누르에서 태어나 라르시크에서 자랐다. 차가운 겨울에 대한 기억은 없다시피 하다.

 

  - 어머니 메간 파라디아는 예레누르 출신의 마법사로 오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과 함께 가문을 떠난지 오래. 고향 예레누르로 돌아갔다는 풍문만이 알 수 있는 전부이다.

 

  - 아버지 카딤 샤 바자르간은 라르시크에서 이름난 상단 ‘바자르간’의 상단주이다.

 Shah Bazargan 

“돈은 물과 같아 반드시 사방으로 흘러야 하며, 이 물길을 뚫는 것이 상인의 역할이다.”

 

   수백년 전 사막길을 걷는 캐러밴에서 시작해 현재는 라르시크를 주름잡는 대상단 중 하나가 된 가문의 이름. ‘바자르간’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는 750년대, ‘검은 역병’의 원흉이 마법사라는 소문에 휘말리지 않고 가장 먼저 변방의 오아시스를 독점, 이를 이용해 상당한 부를 축적하였다. 이후 마법사 사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특정 계층과 카르텔을 형성하였는데, 이 시기에 쌓은 명성과 인맥을 기반으로 라르시크의 수도 헤르모에 자리를 잡아 가문의 이름을 건 상단을 성립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활한 교통을 추구하는 가칙에 걸맞게 라르시크의 철도산업에 상당한 투자를 한 바 있으며, 당연히 오르게와 소왕국 연합, 예레누르와도 대대로 무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상단주는 에덴의 아버지 카딤 샤 바자르간으로, 십여년 전 샤 바자르간의 전통인 ‘대륙 횡단’을 마치고 공식적인 상단주로 임명되었다.

 

   웬만한 귀족에 뒤지지 않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역대 가주마다 관직에 대한 탐욕을 드러낸 것에 반해 지금까지 이렇다 할 작위는 없다. 상단의 규모가 큰 만큼 좋지 않은 구설수에 오르는 일도 적지 않으며 장사치라는 인상이 지나치게 짙은 탓이다. 게다가 오래 전 기형적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위해 자원 독점이라는 방식을 택했던 과거는 끊어지지 않는 꼬리표와 같다. 암암리에 노예를 취급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Megan Paradia 

 

“잊어라. 바자르간에 기어들어온 수치를. 잊지 말아라. 마법사는 믿어선 안될 종자라는 사실을.”

 

   에덴의 어머니이자, 샤 바자르간에서 다시는 언급되지 않는 이름. 에덴의 아버지 카딤은 바자르간의 상단주로 인정받기 위해 소왕국과 오르게에서 무역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예레누르를 방문하였는데, 당시 새로운 삶을 꿈꾸던 메간과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영원을 약속하고 아들을 낳았다. 물론, 그녀가 마법사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

 

   상단주가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난 후계자가 외국인과 혼인한 채 돌아온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사건이었으나 카딤의 입장은 단호했고, 메간 파라디아는 샤 바자르간의 사람이 되어 약 오 년 동안 상단의 일을 도우며 라르시카에서 삶을 보냈다.

 

   허나 약 오 년 전, 메간 파라디아는 어린 아들을 제물로 삼아 사특한 주술을 벌이려했고, 이로인해 마법사라는 사실이 탄로나 도망치듯 가문을 떠났다. 이후 그녀의 존재는 바자르간의 수치이자 오점이 되었으며 다시는 언급되지 않는 이름이 되었다.

 

   에덴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어느정도 존재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어머니라는 단어를 입에 담은 적은 없다. 메간 파라디아는 거짓말쟁이에 기만자, 사악한 마녀였으며 자신을 죽이려 한 사람이었으므로. (라고 주변에서 다들 그랬다.)

 Senusret 

 

“태양 외의 지존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사특한 것들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독실한 세누스레트 신자. 애초에 가문 대대로 세누스레트의 교리를 깊게 믿었으며 (그것이 사업의 수단이었을지언정) 자연스럽게 나르메르와 마법사에 대한 적대감이 몹시 강했다. 바자르간은 의외로 신자로서의 입장과 상인으로서의 입장은 다르다는 듯 예레누르와의 무역은 소규모라도 진행하고 있었으나 오 년 전의 사건으로 인해 그마저도 끊은 상태이다.

 

   모태신앙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신앙심이 깊지만 그 정도가 극단적임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자의 시대’를 ‘재앙의 시대’라 일컫고 마법선도학교를 이교도 소굴이라 부르는 행태를 보고 있자면 참으로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Nattier 

 

“전 마법사같은 거 되고 싶지도 않다고요…”

 

   샤 바자르간의 아이, 세누스레트 신자, 마법 사냥꾼의 후손. 이런 아이가 나티에르에 온 이유는… 당연히 마법사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마법사였던 만큼 제 1 계승법을 통해 마법사로 각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발현 자체는 오래 전에 이루어진 것 같으나 나르메르의 펜에서 이를 감지하고 흰비둘기를 파견한 것은 최근의 일로, 가문에서는 에덴이 마법사였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발현자를 데리러 온 흰비둘기 측에서 양육환경이 굉장히 극단적이고 위험하다고 판단, 신속히 격리 조치 후 에덴을 나티에르로 인도하였는데, 이후 샤 바자르간 측에서 항의 등의 잡음이 없던 것으로 보면 후통보와 합의는 무난하게 이루어진 듯 하다.

 

   정작 본인은 하루아침에 살던 집도 인생도 뒤집어진 상황이 굉장히 불만스러운 모양. 초반에는 굉장히 반항적이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그나마) 심신이 진정됐는지 집에 보내달라며 시위하는 짓은 일단 멈췄다. 교수진의 요구에 어느정도 순응하며 겉으로는 지도를 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호시탐탐 나티에르를 탈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Etc. 

 

   - 자신의 외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가족 중에서 혼자 동떨어진 외관이기도 하고, 어머니를 쏙 빼닮았다는 모양.

 

   - 추위보단 더위에 약한 체질이다. 예레누르의 기후에 의외로(?) 잘 적응하는 중. 오히려 더운 땡볕 아래에 오래 있으면 맥을 못추리곤 했다. 피부가 쉽게 익는 타입.

 

   - 상인의 아들 답게 계산이나 산수에 능하다. 허나 아버지를 따라 상업에 종사할 생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학자나 의사가 꿈이었다고.

 

   - 평균보다 체온이 살짝 낮은 편. 손 발이 늘 차다.

 

   - 그림을 별로 못 그린다. 정확히는 ‘그림처럼’ 못 그린다. 언젠가 가족들의 얼굴을 그려준 적이 있는데, 초상화라기보단 설계도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 단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부유한 집안에서 나고 자란 것 치고는 제법 검소한 성격인데, 달콤한 디저트에는 사치를 아끼지 않는다. 홍차에는 각설탕을 다섯개씩 타 먹는다.

 

   - 좋아하는 것은 따뜻한 날씨, 온천, 열대과일.

 

   - 싫어하는 것은 겨울, 추위, 마법사, 이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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