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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환상 위에 선

" 좀 꺼져줄래요? 오늘 제 시간은 전부 가족들에게 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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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_mission 커미션

세실 C

CECIL CASSIM

Age 18  ·  Height 167cm  ·  Weight 55kg
여성  ·  헤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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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MA

ATK 110 · DEF 20 · HP 60 · MP 150
키샤르의 망치 | 안샤르의 창 | 카이사레아의 채찍

Appearance

외관

   언젠가 자르고왔던 단발 머리는 서서히 길어 이제는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길어졌다. 특유의 눈썹위에서 자르던 앞머리도 천천히 기르는가 싶더니 이제는 가르마를 태워 적당히 넘겼고, 머리는 벼머리를 만들어 가볍게 둘러 붉은 머리끈으로 묶어 바람에 흩날리게 두었다. 성년이 됨과 동시에 교복을 벗고 손목을 덮는 딱붙는 의상 위로 새하얀 천 하나를 적당히 둘러 만든 의상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헤른의 전통 의복이었다. 그 의상 위로 허리의 묶인 것을 티내지 않기 위해 허리로 여지껏 뽑았던 보석들을 모아 만든 벨트를 착용하였으며 목에도 빛나는 보석들로 되어있는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신발은 의상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편이나 3cm정도의 굽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있으며 외출시에는 그 위로 길게 내려오는 망토를 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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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성격

   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변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녀는 더이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았다. 제게 사랑을 주는 가족이 있기에 서서히 안정되었고 스스로 언젠가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을 곱씹으며 천천히. 모든 것에게 사랑 받으려고 들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세계는 어느정도 견고해졌으니 타인의 말이 어떨까 고민하고 저를 싫어할까봐 걱정하며 기죽거나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은 줄어들었고, 자신의 것을 어느정도 탐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였다.

 

   말투가 약간 변화해서 예전엔 잘 쓰지 않았던 단어들을 때때로 사용하기도 한다. 변화했다기보단 이것은 주변에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혀 두었던 것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예전엔 어떻게 자기가 그런 말을 쓰냐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써도 받아줄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되었다. 또한 때때로 가벼운 장난을 치기도 하였다. 그조차 상대가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눈치가 빠른 척 하는 행동도 더는 하지 않았다. 이유는 당연히 스스로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것도 동시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완벽하진 않았다. 여전히 가끔 눈치를 보고 여전히 가끔 제 손으로 입을 막으며 말을 할 것을 거부하지만 천천히 나아져가는 이것은 분명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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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기타사항

 가족 

   그녀가 이제 가족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어린시절 이 학교에 재학중이던 8학년의 제 오빠도, 어릴 적부터 그렇게 사랑받고 싶어하던 엄마도,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제 아빠나 언니가 아니었다. 피는 진하나 자신은 더이상 피가 같단 이유로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그녀는 친오빠를 제외한 가족 모두를 놓아주었다. 때때로 친오빠에게 오는 편지에만 가끔 답을 해주는 것이 전부이다. 이제 그녀가 가족이라 부르는 존재는 방학마다 함께하는 이와 그녀의 미들네임에 적혀진 이름을 가진 이, 그들 뿐.

 이름 

   더이상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않기로 한 것을 티내기라도 하는 듯 ‘판’이라는 성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6학년 여름 방학이 끝난 날,  꾸준히 오던 아버지의 편지를 불태웠다. 또한 자신의 어머니 성조차 이제 쓰지 않는다. 누군가 묻는다면 답을 해주지만 더이상 가족으로 엮어내지 않았다. 대신하여 이름에 ‘카심’의 C를 붙여 미들네임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름도 ‘미쉘’로 개명하려고 하였으나 어색하다는 점과 세실이란 이름으로 쌓아온 관계가 아쉬워서 바꾸지 않았다.

 사라진 섬, 헤른 

   헤른은 끝끝내 사라졌다. 유령 섬이 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사람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으며 각자 또 다른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누군가는 마법 용병으로 들어가기도 하였고 누군가는 다시 한 번 숨을 참듯 떠나가 사람들 사이로 섞여 들었다. 섬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립되었다고 전해진다. 돌아간 이가 없었고, 돌아가지 않은 이에는 이제 세실도 포함되기에 확실하게 아는 것은 없었다. 다만, 마지막에 남은 이는 그곳에서 자살을 했다고 알려져 있고 그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헤른에서 마지막 편지가 배달되어 도착했다. 세실은 그 후 ‘고향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동시에 어딘가에서도 헤른에 더이상 사람이 살지 않음에 올라왔다. 6학년 봄의 일이었다. 비마법사들은 기뻐하는 소리가 울려퍼져왔다. 그 자살조차 만족스럽다는 듯이. 

   헤른, 그곳은 이제 이름만 남은 섬이 되었다.

 의복 

   헤른은 사라졌고, 그 사실을 편지로 접한 그녀는 그 해 방학에 천을 하나 주문에 비둘기로 받는다. 그 당시엔 입지 않았기에 알 수 없었으나 19살이 되면서 그녀는 교복을 입지 않을 때 바느질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오로지 천들만 엮어 만든 옷을 입고 돌아왔다. 헤른 특유의 복장이었다. 다만 그것만 입긴 춥기 때문인지 안으로 제 손의 반정도를 덮는 목폴라를 덧입었다. 그녀는 헤른이 그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은 죽은 이의 마지막 소원이었노라고. 제 옷을 매만지며 말을 할 뿐이었다.

 좋음과 싫음 

   하지만 교수님과의 대화 이후 그녀는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인정했다. 마법으로도 영구적으로 돌릴 수 없는 사람 마음이라는데 어떻게 자신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까. 그러니 터무니없는 이유로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놓아주고, 그녀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일어날리 없는 일이었으나 이제는 가족으로 자신을 아껴주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실 본래부터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던 사랑은 아니었지만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더욱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덕분인지 제 사람이란 테두리를 꽤 견고하게 만들게 되었다. 그렇다고 다른 이들이 나쁜 말을 하면 상처를 받지 않는다, 라고 하긴 어려웠다. 여전히 날이 선 목소리에 그녀는 비아냥대거나 상대의 뺨을 올리는 행동은 하지 못했으니까. 그렇지만 때때로 화를 내기도 했고 목소릴 높였다. 미워하는 마음이 들면 그것을 자신에게 억지로 화살을 돌리려고 하지 않았다. 밉다고, 순순히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여 그녀는 스스로 말했다. 아직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무조건 괜찮은 세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지팡이 

   새로운 지팡이를 쥐게 되었다. 지팡이를 쓰는 것, 그러니까 마력석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으나 그렇다고 사용하지 않을 순 없었기에 고민 끝에 새로운 지팡이를 장만했다. 마력석은 새하얀 백색에 지팡이는 새까만 검은색으로 뿌리처럼 갈라진 끝이 마력석을 감싸는 형태였다. 이전하고 사실 그리 크게 바뀌지 않은 형태지만 제 키의 반정도 오는 정도의 길이로 그리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게 변했다. 외의 장식은 없었으나, 지팡이 끝에 예전에 사용하던 마력석이 묶여서 걸려있다. 아이는 마법을 쓰기 전 항상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그런 말을 중얼인다. 도와주세요, 그 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변한 것이 그들의 의지라고 할지라도 그녀는 언제나 그들에게 기도했다. 신이 아닌 그들에게.

 키 

   그녀는 키가 한참 자라지 않았다. 멈춘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꾸준하게 157cm였다. 우유도 먹고, 잠을 일찍 자는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다가 17살이 되던 해 겨울 유독 무릎이 아프다고 하며 힘들어하고 앓아 누워 활동도 잘 하지 못하고 오죽하면 수업도 빠지는가 싶더니 봄이 되어 조금 나아져 돌아다니기 시작하였을 땐 10cm가 훅 자라서 왔다. 170cm가 되지 못해 퍽 아쉬운 눈치지만 그래도 많이 컸단 점에서 스스로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 그 후로 키는 멈춰서 아마 성장판이 닫히기 전 마지막 발악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마법 

   마법을 여전히 좋아한다. 그녀에게 마법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갔으나 동시에 모든 것을 준 것이기 때문에. 마법을 모르던 채로 헤른이 그꼴이 되었다면 자신은 그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때때로 드는 생각에 그녀는 몸서리친다. 친가족을 떠올리면 슬프지만 동시에 역시 마법사라서 자신은 다행이라 말한다. 여전히 주문을 좋아하며 특히 불 마법쪽에 재능이 있으며 가끔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곤 한다. 외에는 찬트. 노래를 흥얼이는 건 여전히 좋아하며 악기가 필요할 땐 오보에를 사용한다. 다만 악기는 정말 평타만 할 뿐 그렇게 재능이 있진 않다. 

   별개로 마력석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는 편으로 마력석외의 방법을 찾거나 마력석이 본래 누구였는지 알게 될 방법과 같은. 그런 것들을 찾는 듯 하다.

 멸망 

   세계의 멸망까지 최소 단위로 이야기 했던 3년. 그녀는 의식적으로 멸망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왔다. 이 현재가 무너지는 것이 무섭기 때문도 있고 희망을 갖기 위해서도 있었다. 어린 시절엔 괜찮을까? 하고 묻기도 했지만 이제는 무엇이 되었던 멸망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그녀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일단 그 3년은 지났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라고. 그것을 위해 자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다짐이 아래 깔려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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