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산 줏대 있는 박쥐
" 내가 언제 네 편이었지? 착각하지 마. "
카델 글라프스비드
Cadel Glapsvith
Age 14 · Height 174cm · Weight 62kg
시스젠더 남성 · 라르시크 출신
DECIMA
ATK 35 · DEF 10 · HP 100 · MP 100
안샤르의 창 | 사나운 결의
Appearance
외관
어두운 적갈색의 머리카락은 바람에 이리저리 뻗쳐있다. 어깨에 닿지 않는 머리카락이 흘러내리는 게 걸리적거리는지 반쯤 묶은 채다. 코 한가운데에 붙여진 밴드는 상처 때문에 잠시 붙여두고 있다. 어차피 상처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법으로 치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장난스러운 인상은 능구렁이처럼 바뀌었고, 어린아이의 모습은 희미하게만 남아있다. 옷은 늘 반쯤 풀어헤치거나 불량하게 입고 있다.
Personality
성격
박쥐같은 | 말재주 좋은
"난 네 편이야. 네가 나를 계속 믿는 한은 말이야."
이 편에 붙었다, 저 편에 붙었다. 태세 전환이 빠르다. 한마디로 말해 줏대가 없다. 이를 보아 하면 스스로의 생각이나 신념이 없어 보이는데, 이전에는 없는 것이 맞았으나 지금은 다르다.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여전하다. 허나 비마법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제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증오와 혐오를 바탕으로 한 분노를 드러낸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공격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 차별과 억압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이것만큼은 명료하게 마법사의 편에 선다.
흥미와 이익 위주의 | 제멋대로인
"넌 참 재밌어. 계속 보고 싶을 정도로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니까~"
노는 것이 제일 좋고, 제 손에 쥐어지는 것이 제일 좋다. 그렇기에 재밌는 일을 할 때나 이득이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열심히 움직인다. 그 이유를 물어본다면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거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러한 성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즐거움을 주는 것에 집착이라도 하는 듯 맹목적이다. 제 손에 쥐어지는 이윤이 얼마나 되는지 빠르게 셈을 해 쟁취하려 한다. 무엇이 되었든 빠져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장난기 가득한 | 책임감 없는
"장난인데. 왜 그렇게 심각하게 반응해? 속은 네가 잘못이지. 안 그래?"
상대에게 장난쳐 반응을 보는 것을 즐거워한다. 기분을 살살 살펴 가면서 작은 장난에서 시작해 큰 사고까지 치기 일쑤이다. 적당히라는 것을 알고는 있어 일정 수준까지 지켜보려 노력은 한다. 허나 때때로 선 넘는 일을 저질러버리면 되려 뻔뻔하게 잊어버리라며 손을 휘저을 뿐이다. 상대가 선처해 주길 바란다.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허나 최근 들어 장난이 아닌 제 의지대로 한 일은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인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책임감이라는 걸 깨달을 때에는 바로 손에서 떼고는 방치해버리지만 말이다.
매정한 | 믿음을 주지 않는
"내 도움 필요 없지? 필요하다고 해도 손 내밀어 주진 않을 테니까, 알아서 잘 해~"
네 편이라며 달라붙어 있다가도, 흥미나 이익이 이전과 같지 않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떨어져 매정하게 굴기 일쑤이다. 대체로 사람을 사귀는 데에 애정이 아닌, 즐거움과 득을 따지며 고려하기 때문에 이러한 면모가 두드러진다. 여전히 남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내려 한다. 허나 비마법사에게 유한 이들을 보면, 얘가 맞나 싶을 정도로 걱정을 한다거나 곁을 맴도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Other
기타사항
라르시크
동쪽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며 삶을 영유한다. 천막은 다른 이들보다 유난히 푸른빛을 띄어 멀리서 봐도 누구네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국경 지역이라 그런지 종종 무력 충돌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다른 곳으로 이주할 생각은 없는지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글라프스비드 가문 : 친가
글라프스비드는 라르시크에 대대로 내려져오는 비마법사의 미술상 가문이다. 가주는 괴랄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소위 '악하고 삿되다고 알려진' 마법사의 그림만을 취급한다. 악마와도 같은 이가 그린 그림이야말로, 선한 이를 꾀어내기 위해 그 어떤 것보다 눈부시고 아름답게 그려낸다고 믿으니 말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마법사들에게 친화적인 비마법사는 아니다. 모순적이게도 마법사가 만들어낸 예술을 사랑했음에도, 이를 창조해낸 자를 불결하게 여긴다. 즉, 작품과 예술가를 분리해서 바라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글라프스비드 가문에서 내건 예술품을 사는 사람들은 마법사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들 또한 마법사를 혐오하고 핍박하지만, 미술품은 죄가 없다며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구매를 한다. 혹은 악마가 창조해낸 불결한 저주의 그림이라며 원망하는 이에게 출처를 밝히지 않고 전해주는 용도로 산다고 한다.
하그비르크 가족 : 외가
하그비르크는 라르시크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개 마법사의 예술가 집안이다. 누군가 자신의 진가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거나 등, 다양한 미술품을 제작해왔다. 허나 마법사에게만 판매하기도 했고 나라의 변방에서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는 탓에 이를 돈벌이로 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렇기에 가난하다면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다행인 점이라고는 가족끼리 사이가 화목하고 따뜻하다는 것이다. 힘들수록 뭉치는 애정처럼 말이다.
누님의 약혼과 파혼
누님과의 약혼을 이용해 글라프스비드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노린 이가 있었다. 예술상의 손님으로 자주 오가던 이었는데, 우연치 않은 계기로 카델이 마법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라프스비드 가주인 할아버지가 마법사를 혐오한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이었고, 재능이 있는 손자였기에 자리에 앉혀둔 것이라 판단했다. 누님의 남편이 된다면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니 후계자 자리를 비마법사인 자신이 꿰찰 수 있다고 여긴 거다.
그림을 보고 감명받았기에 어떤 분인지 뵙고 싶다며 지속적으로 편지를 써서 보냈다. 거짓된 감정이었으나 누님은 진실된 마음이라 생각해 결국 승낙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만남을 이어갔다. 그러다 관계가 더 깊어져 연인 사이로, 그리고 약혼자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카델 대신 자신이 후계자로 들어가는 것이 할아버지께도 좋지 않을까 운을 떼었지만, 누님은 강경하게 나왔다. 카델이 후계자여야만 마법사를 달가워하지 않는 글라프스비드 가주, 즉 친할아버지께서도 마음을 열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노력과 계락이 물거품이 되자 분노에 치닫고 결국엔 널 이용하는 게 아니었다며, 쓸모없는 데다가 무능력하기까지 하다며 누님을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믿었던 연인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는 걸 알아버린 데다가, 비마법사에서 마법사가 된 자신을 조롱하고 능멸한 말까지 듣자 견디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다.
공식 후계자
할아버지는 누님이 더 이상 붓을 들 수 없게 되자, 여동생에게 다른 마법사를 붙여 힘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법사의 예술품이어야만 가치가 있었으니, 마법사지만 예술품을 창조해낼 수 없는 누님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동생만큼은 마법사로 만들 수 없었다. 평범하게 살았으면 했다. 마법도 그에 따른 고통도 몰랐으면 했기에. 결국 분노가 섞인 설득 끝에 누님이 3년 안에 다시 붓을 들겠다는 약속과, 카델이 공식 후계자로 들어서는 것으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
카델은 누님이 상처받게 된 것에는 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후계자 자리에 앉았으나, 사고를 치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다. 결국에는 사회적으로 비마법사로 알려져 있던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해냄과 동시에 마법사라고 밝혔다. 즉, 예술품을 관람하고 사러 온 손님들 앞에서 마법으로 바람을 일으켜 풍비박산으로 만들고 만 것이다. 그런 제 행동과 모습에 놀라는 이 몇 명, 욕을 하는 이 몇 명. 그리고 인상을 찌푸리고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렇게도 재밌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애인
어린 시절에는 장난 식으로 친구들과 사귄다니 뭐니 하는 말을 자주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이유를 물어본다 하면 정말 애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연상이든 연하든 가리지 않고 끌리면 끌리는 대로 사귀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데, 이 때문에 애인이 자주 바뀐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양다리 걸치다 들켜서 애인들한테 뺨을 후려맞았다는 얘기가 도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참고로 현재 사귀고 있는 애인은 한 학년 위의 선배로, 성격이 사납고 까칠한데 가끔가다 우는 모습이 귀여워서 사귀게 되었다고 한다.
다툼
비마법사의 편을 드는 이야기나 누님의 파혼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듣는 순간 바로 주먹이 나갈 정도로 공격적으로 변했다. 스스로의 분노를 제가 감당할 수 없게 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만큼은 표정 변화도 감정도 숨길 수 없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기에 크고 작은 싸움을 일으켜 종종 피를 흘리는 일이 생기는데 이젠 익숙한지 대충 닦고 넘어간다.
성장
뭘 먹었길래 이렇게 큰 건지 싶을 정도로 눈에 띄게 자랐다. 장난기 가득하고 개구진 목소리는 어느새 변성기가 찾아와 낮아졌다. 특별한 운동을 한 것은 아니나 치고받고 싸우며 자란 탓일까 멀리서 봐도 건강해 보인다. 한동안 보지 않았다가 갑자기 만난 먼 친척이나 지인들을 만나면 징그럽게 변했다고 얘기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마법
이전과 다름없이 수업 시간에는 비협조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한다. 허나 마법 주문을 외치고 사고 치는 것은 즐거운지 이때는 제법 열심히 듣는다고 한다. 또한 찬트는 여전히 힘들어한다. 남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아무래도 어색한 모양이다. 의외로 노래 실력은 못 들어줄 만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