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산 줏대 없는 박쥐
" 난 네 편이라니까~ 뭐? 아깐 쟤 편들지 않았냐고? 잘못 들었겠지! "
카델 글라프스비드
Cadel Glapsvith
Age 10 · Height 148cm · Weight 39kg
시스젠더 남성 · 라르시크 출신
DECIMA
ATK 10 · DEF 5 · HP 70 · MP 70
안샤르의 창
Appearance
외관
어두운 적갈색의 머리카락은 바람에 이리저리 뻗쳐있으며, 짧은 길이 때문인지 더욱 시원스러워 보인다. 또한 밝은 하늘색을 띠는 눈동자와, 날카로운 눈꼬리가 눈에 띈다. 뾰족한 송곳니를 드러내며 씩 웃고 있는 입을 보아 하면 개구쟁이처럼 보인다. 아이가 드러내는 분위기는 사고를 치기 직전의 장난기 가득한 난봉꾼 같다고 할 수 있다.
Personality
성격
박쥐같은 | 말재주 좋은
"네가 맞지. 저 자식은 생각 자체가 틀렸어. 말도 안 되는 단어를 짜깁기해서 내뱉은 격밖에 더 돼?
아, 물론 아까 쟤 말도 들어는 봐야 나불거릴 수 있어서 귀만 열어뒀을 뿐. 난 네 편이야."
이 편에 붙었다, 저 편에 붙었다. 태세 전환이 빠르다. 한마디로 말해 줏대가 없다. 예를 들어 두 친구가 싸워 누가 잘못했냐고 물어본다면, 처음엔 한 친구에게 달라붙어 다른 친구를 향해 삿대질을 하나 가도 어느 순간 반대쪽에 붙어 손가락질하기 다반수다. 이를 보아 하면 스스로의 생각이나 신념이 없어 보이는데, 없는 것이 맞다.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 이도 저도 아니지만, 이도 저도 갈 수 있게끔 말이다. 또한 이러한 모습에 주변 이들은 정말 자신의 편이 맞는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데, 워낙 남을 현혹시키듯 유려하게 말을 내뱉어 믿게 만든다. 게다가 사실을 밑바탕으로 말하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단지 문제라면 사실을 사실답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나쁘지만은 않아. 하지만 좋다고도 말 안 했다?' 이러한 발언처럼 말이다.
흥미와 이익 위주의 | 제멋대로인
"아~ 보니까 별로네. 됐다. 너랑 안 놀래. 아까 걔나 따라갈 걸 그랬네. 재미도 감동도 뭣도 없었네."
노는 것이 제일 좋고, 제 손에 쥐어지는 것이 제일 좋다. 그렇기에 재밌는 일을 할 때나 이득이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열심히 움직인다. 그 이유를 물어본다면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거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러한 욕망으로 인해 박쥐같은 성격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을 택해야 더 즐겁고 득이 있을까, 간을 보기 때문에 줏대 없이 행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이 가져다준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과 장단점을 분석하는 실력을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단점은 원하는 것을 다 이룬 후에 분위기를 파악해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도망가 버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친구와 숙제를 반씩 해서 공유하기로 해놓고 상대가 정리한 내용만 베낀 후 갑자기 교수님이 부르셔서 가봐야 한다고 가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주변 이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구는 일이 다반수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며 제멋대로라고 할 수 있다.
장난기 가득한 | 책임감 없는
"아하하! 장난이야, 장난~ 얼굴 굳은 거 봐라? 뭐. 상처라도 받았어? 신경 쓰지 마~ 넘겨, 넘겨!"
상대에게 장난쳐 반응을 보는 것을 즐거워한다. 기분을 살살 살펴 가면서 작은 장난에서 시작해 큰 사고까지 치기 일쑤이다. 등 뒤에 낙서가 적힌 메모지를 붙여두고 모르는 채 한다거나, 잠자는 친구 얼굴에 몰래 낙서를 한다든가, 겁 많은 친구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굳이 들려준다든가. 적당히라는 것을 알고는 있어 일정 수준까지 지켜보려 노력은 한다. 허나 때때로 선 넘는 일을 저질러버리면 되려 뻔뻔하게 잊어버리라며 손을 휘저을 뿐이다. 상대가 선처해 주길 바란다.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별 무게 없이 말하고 저질러버린 일인데, 이를 책임지려니 대수롭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겨우 이런 거 가지고 책임을 지라고? 하고 되물어보게 되고 말이다. 게다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를 고려하면서 움직인다면 행동의 제한이 많을 테니, 이래저래 책임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싶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실제로 책임감이 없기도 하고 말이다.
매정한 | 믿음을 주지 않는
"네가 날 도와줬던 건 이미 지난 일이잖아? 그걸 이제 와서 끄집어내기엔 구차하네~ 혼자 알아서 해.
혹시 내가 널 도와줄 거라 믿는 건 아니지? 에이~ 그러지 마!"
네 편이라며 달라붙어 있다가도, 흥미나 이익이 이전과 같지 않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떨어져 매정하게 굴기 일쑤이다. 대체로 사람을 사귀는 데에 애정이 아닌, 즐거움과 득을 따지며 고려하기 때문에 이러한 면모가 두드러진다. 그렇다고 해서 호감으로 시작해 정으로 깊어지는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족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주고받으니 말이다. 가족은 제 성격이 아무리 나쁘다고 한들 받아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식과 형제자매를 내치는 일은 드물 테니 말이다. 게다가 오랜 기간 함께 해왔으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며 해탈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다. 그렇기에 타인이 자신에게 호감을 지니고 다가온다면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격 좋은 얘들 두고 왜 나를 믿지?'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제 딴에는 상대방을 위한 거라며 벽을 치고 거리를 둔다. 일정 수준으로 다가가지 않으며 깊어지지 않으려 선을 긋는다. 그리고 이런 자신을 믿지 말라는 듯 신뢰감 떨어지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Other
기타사항
라르시크
동쪽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며 삶을 영유한다. 천막은 다른 이들보다 유난히 푸른빛을 띄어 멀리서 봐도 누구네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글라프스비드 가문 : 친가
글라프스비드는 라르시크에 대대로 내려져오는 비마법사의 미술상 가문이다. 가주는 괴랄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소위 '악하고 삿되다고 알려진' 마법사의 그림만을 취급한다. 악마와도 같은 이가 그린 그림이야말로, 선한 이를 꾀어내기 위해 그 어떤 것보다 눈부시고 아름답게 그려낸다고 믿으니 말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마법사들에게 친화적인 비마법사는 아니다. 모순적이게도 마법사가 만들어낸 예술을 사랑했음에도, 이를 창조해낸 자를 불결하게 여긴다. 즉, 작품과 예술가를 분리해서 바라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글라프스비드 가문에서 내건 예술품을 사는 사람들은 마법사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들 또한 마법사를 혐오하고 핍박하지만, 미술품은 죄가 없다며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구매를 한다. 혹은 악마가 창조해낸 불결한 저주의 그림이라며 원망하는 이에게 출처를 밝히지 않고 전해주는 용도로 산다고 한다.
하그비르크 가족 : 외가
하그비르크는 라르시크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개 마법사의 예술가 집안이다. 누군가 자신의 진가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거나 등, 다양한 미술품을 제작해왔다. 허나 마법사에게만 판매하기도 했고 나라의 변방에서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는 탓에 이를 돈벌이로 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렇기에 가난하다면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다행인 점이라고는 가족끼리 사이가 화목하고 따뜻하다는 것이다. 힘들수록 뭉치는 애정처럼 말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누님과 여동생
계약으로 인한 결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사이는 좋다. 비마법사인 아버지가 마법사인 어머니를 사랑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이다. 이들 사이에서 나온 아이는, 첫째는 그림을 그리는데 소질이 있고 둘째는 아름다움을 발견해 조리 있게 말하는 것에 재능이 있으며 셋째는 둘 다 적당히 잘 하는 수준이다. 글라프스비드 가주는 '마법사'가 창조해낸 예술품만을 취급했기 때문에 첫째에게 마법이 유전되기를 바랐으나 둘째에게로 향하자, 결국엔 다른 마법사에게 마법을 넘겨받아 첫째 또한 마법사의 길로 향하게 된다.
아버지는 가정주부이며, 어머니는 예술품을 창조해낸다. 누님은 현재 나티에르 마법학교에 3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면 우려와 다르게 제법 즐겁게 생활하는 것 같다. 워낙 밝고 희망찬 성격이 한몫한다고 볼 수 있다. 여동생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씩씩하게 자라는 중이다. 참고로 성은 친할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글라프스비드에서 따왔으나, 실질적으로 하그비르크의 울타리 안에 있기 때문에 귀족이라고 칭할 수 없다. 즉, 이름만 귀족인 평민이라고 할 수 있다.
친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글라프스비드 가주인, 친할아버지는 카델을 몹시도 탐낸다. 비록 마법사인 점이 매울 수 없는 큰 흠이기는 하지만 남을 현혹시키는 말재주 하며 아름다움을 발견해 설명하는 것에 탁월한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법사인 카델을 탐탁지 않아 하면서도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허나 하그비르크의 웃어른인, 외할머니는 친할아버지에게 카델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 한다.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영 소질이 없으며 조각하는 것도 엉망으로 하지만, 마법사라는 이유만으로도 아까워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친할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는 미술상을, 외할머니와 같이 있을 때는 예술가를 할 거라며 입에 발린 말을 한다. 사실 본인은 그 둘 다 관심이 없지만 말이다.
미술상
친할아버지는 이미 카델을 자신의 후견인으로 둘 생각을 하는지, 수도에 있는 저택으로 불러 수많은 예술품을 관람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라고 한다. 그러면 또 하라는 대로 줄줄 말을 읊지만 실상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재능은 있으나 흥미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제 여동생의 말재주가 날로 늘어나길 바랄 뿐이다. 그렇다면 이 후계자 자리도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다. 게다가 자신이 마법사인 것을 혐호해 주변에는 비마법사라고 떠벌리는 모습이 어이없기 때문에, 더욱 벗어나고 싶어 하는 까닭도 있다.
재능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고 가치를 매기는 일에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아무런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재능을 수단으로 삼아 이용할 뿐이지 그 밖에는 활용하지 않는다. 친할아버지의 요구가 있지 않을 때에는 예술작품을 관람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직접 찾아서 보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미묘하다면 미묘하다고 할 수 있다. 예쁘고 눈부신 것을 보아도 현혹되지 않고 감흥 없이 진가를 평가하니 말이다. 이유라고 한다면 환상적이라고 해도 관심이 없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이제까지 제 마음 깊숙이 스며든 작품을 접해보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
마법
솔직하게 말하면 원하지 않았다. 어려도 이 세계가 흘러가는 분위기 정도는 읽을 줄 알았기에, 마법사인 편보다 비마법사인 편이 살기 수월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얼떨결에 굴러들어온 이 힘을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허나 이미 쥐어진 걸 어쩌겠나. 제게 맞춰 잘 쓸 수밖에. 그나마 다행이란 점은 일찍 발현되었기 때문에 제 누님이 다른 이에게 마법을 넘겨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어머니의 마법을 유전 받아 바람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자유자재로 바람의 흐름을 만들어내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종교
글라프스비드 가문에 있을 때에는 세누스레트 종교를 믿고, 하그비르크 집안에 있을 때에는 나르메르를 믿는다. 즉 종교가 줏대 없이 바뀐다. 다시 말해 종교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기 일쑤이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지 않다. 허나 솔직하게 무교라고 하기에는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때와 장소에 맞춰 종교를 선택한다.
취미
적당히 뛰어노는 것을 즐기며, 적당히 앉아서 정적인 취미생활을 보내는 것도 좋아한다. 어쩐지 취미도 이리저리 줏대 없어 보이기도 한다. 주로 주변 이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몸을 움직이거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시합을 할 때 뛰어다니곤 한다. 또한 가만히 책을 읽어내리며 독서를 하거나, 나무 위에 가만히 누워 낮잠을 잔다. 무언가 눈에 띄게 즐겨 하거나 좋아하는 것은 없다. 그저 적당히 재밌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