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한 죄인
" 이건… 제 것이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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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발터
Bentley Walter
Age 10 · Height 129cm · Weight 30kg
남성 · 라르시크 출신
DECIMA
ATK 5 · DEF 5 · HP 80 · MP 70
카이사레아의 채찍
Appearance
외관
또래보다 확연히 작은 체구에 얄쌍한 몸. 그러나 서 있는 자세에 어긋남은 한 치도 찾을 수 없다. 주인을 모시는 사용인의 올바른 자세다. 길게 내려오는 밀색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목 근처에서 하나로 묶고 푸른 눈을 찌르지 않도록 앞머리를 정돈했다. 햇볕 아래 탄 까무잡잡한 피부에 두 손을 감싸는 하얀 장갑이 이질적이다.
Personality
성격
헌신적인
태생이 그러했다. 아이는 본인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했다. 그 품성은 다정함으로 비춰질 때도, 헌신으로 비춰질 때도 있었지만 그 본질은 주제를 아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이 땅에 모든 사람들은 같지 아니하며, 아이는 그 모든 것에 있어 가장 아래를 차지한다. 그러니 아이는 사람을 대할 때 공손하게 가슴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이며 바라는 것이 있으시냐 나긋하게 묻고는 했다. 본인의 곤란함보다는 타인의 불편을 더 무겁게 여겼으며 궂은 일 앞에 흔쾌히 나설 준비가 된 자이다. 함께 있으면 인지하지도 못하는 새에 편안해진다. 타인이 손이 갈만한 자잘한 것들을 말하기도 전에 먼저 해낸다. 의자를 빼주고 커튼을 쳐준다거나, 빈 물잔에 물을 채워준다거나 하는.
불신의
불신의 :: 모든 것을 내어줄 듯 굴지만 그 아래에는 누구도 믿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타인의 이유 없는 호의를 믿지 못한다. 스스로가 귀하다는 인식이 없기에 그 누구도 아이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막 대하는 취급에 익숙해져 있고, 호의에 앞서 자신이 감히 받을 수 없다며 허리를 숙이며 한 걸음 물러섰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고, 쉽게 얻은 행복은 반드시 더한 불행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변치 않는
변치 않는 :: 아이는 꽤 영특하고 영리했다. 한 번 들은 것을 잊지 않고 행했으며 흘러가듯 말하는 주인의 이야기를 까먹는 법이 없었다. 나긋하게 웃는 상으로 처음 하는 것도 끄떡없이 능히 행했으니, 그 아이 참 영특하구나. 이미 앞선 경험이 있느냐, 물었을 땐 당신의 행동에 본받아 이런 것이라 답했으니 아이는 원래부터 속에 담긴 것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었다. 아이는 참 일관됐다. 그 속에 품은 것이 무엇이든 꺼내지 않았고 같은 면만 보였다.
Other
기타사항
001. 벤틀리 Bentley
- 애칭은 벤. 라르시크에 흔한 고아 중 하나였다. 수도 ‘헤르모’의 뒷거리를 떠돌다 6살, 발터에게 주워졌다.
- 자신을 주워준 발터를 주인으로 모시며 9세가 되었을 때 마법사 세 명의 입회 아래 발터의 모든 마법을 물려받았다. 벤틀리가 생일을 몰랐기 때문에 발터와 벤틀리는 그 날을 벤틀리의 생일로 정했다. 5월 4일.
- 벤틀리와 발터는 라그시크 동부 초원 지대를 떠돌며 지내다 벤틀리가 발터의 마법을 물려받은 9세 이후엔 ‘헤르모’에 입학 이전까지 잠시 정착해서 지냈다.
- 상대가 누구든 존대와 예의를 갖춘다. 언제나 타인을 자신보다 높게 여긴다.
- 신실한 발터를 따라 매일 일정한 시간에 10신에 기도를 올리고 존경하는 태도를 보인다. 나르메르의 교리에 있어 누구보다 해박하고 자주 입에 올리는 등 누구보다 신실해보이지만, 진실되게 믿는 신은 없다.
- 오른손잡이. 하얀 장갑은 벤틀리의 아이덴티티.
002. 호불호
- 호.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고기. 채식을 즐길 것처럼 생겼으나, 먹는 것은 모두 좋아한다. 나티에르 마법학교에 입학하기 전, 발터의 아래에 있을 때 자주 먹던 음식은 묽은 스프였다.
- 불호. 고아로 자라온 이래, 싫어하는 것을 티 낸 적이 없다. 그러니 그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역시 없다. 하물며 벤틀리를 주워 키운 발터마저도 벤틀리의 취향에 관해 아는 것이라곤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뿐이다.
003. 발터 Walter
- 라르시크 출신의 노마법사. 그 역시 나티에르 마법학교를 오래 전에 졸업했으며, 10신을 모두 섬기는 신실한 신도이다. 나르메르 펜의 기록자를 보좌하는 상급 마법사로 있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 직위를 내려두고 혼자 떠돌아다니기 시작해 그것은 어느새 10년 전의 것이 되었다. 나르메르 예배를 집전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
- 수도 헤르모에 들렀을 때 벤틀리를 주웠다. 자식보단 자신을 돌볼 시종에 가깝게 키웠다.
- 벤틀리에게 성과 마법을 장본시킨 장본인이다. 발터 역시 성은 가지지 못한 고아였기에 벤틀리에게 자신의 이름을 성으로 주었다.
- 벤틀리를 나티에르 마법학교에 입학시킨 후 비마법사로 돌아온 발터는 잠적했다. 발터는 입학을 앞둔 벤틀리에게 앞으로 자신과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몇 번이나 이르고 그를 나티에르 마법학교에 데려다 주고 떠났다. 발터는 벤틀리에게 상냥한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가 아니었고, 벤틀리는 오히려 그런 점을 더 낫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