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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호수의 여우

" 뭘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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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OKoknim 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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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 이아코나 실베스터

Awa Iakona Sylvester

Age 10  ·  Height 133cm  ·  Weight 28kg
시스젠더 남성  ·  오르게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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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MA

ATK 10 · DEF 10 · HP 60 · MP 70
카이사레아의 채찍

Appearance

외관

   아와를 본다면 열에 열, 누가 봐도 병색이 짙어 보였다. 비쩍 마른 몸, 갈라진 입술, 눈 아래 제 또래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다크서클이 거뭇하게 내려앉아있었다. 하나 눈여겨볼 만한 점이 있다면, 회색빛 눈에는 언제나 불신이 들어차 있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밝게 웃는 일이 거의 없었고, 언제나 냉랭한 무표정, 그도 아니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나름 잘 뜯어본다면 미형으로 볼 수 있는 얼굴임에도 성난 두꺼비처럼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니, 그를 그리 봐주는 이는 손에 꼽았다.

 

   그럼에도 도련님이여서일까? 아래로 대충 묶어내린 곱슬거리는 밀색 머리는 단정하게 묶여 있고, 옷은 언제나 단정히 입고 있다. 답답한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좋아하지만 추위를 잘 타는 탓에 항상 담요나 스카프 등, 두를 것을 챙기고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걸음걸이는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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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성격

 한밤의 다락방 | 불신 |린포르찬도 


 

   아와는 누가 봐도 예민해 보였다. 평소에는 조용한 편이지만 입만 열면 짜증을 내거나 쌀쌀맞은 말을 내뱉기 일쑤였다. 언제나 날 서고 경계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어른들 앞에서는 그나마 예의범절을 차리고 고분고분한 말투를 쓰곤 했다. 눈썰미가 있는 이가 본다면 그가 어른을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남에게 도움을 잘 구하지 않는다. 순수한 호의를 주는 사람은 세상에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보는 시선에는 불신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아직 어린아이라 빈틈이 많이 보인다. 다정을 싫어하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그럼에도 호의를 받는 것이 남에게 빚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입에서 나오는 것은 날카로운 말들이다. 그래서 그의 주변엔 친구 하나 없다. 그래도 그는 홀로 있는 것을 더 좋아했다. 온기가 가득한 다정한 방 안에서 온기가 사라질 때를 걱정하며 불안하게 있는 것보다는 추운 한밤의 다락에 홀로 편히 앉아있는 것이 저를 갉아먹는 것이더라도 제게는 더 나은 선택지였다.  

 

   언제나 지쳐있다. 6살 무렵, 크게 앓고 난 뒤로 몸이 허약해졌기 때문이다. 그의 날 선 태도의 원인 중 하나는 분명 병약한 신체에서 비롯된 것임이라. 활동적인 일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그럴 기분이 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 보니 그는 자주 변덕스러웠다. 어떤 때는 몸이 아파서, 어떨 때는 그래도 하고 싶어서, 어떨 때는 그냥 반항심이 들어서. 그의 호불호는 자주 바뀌었다. 그의 호불호는 대부분 불호에 가까웠지만 유일하게 호에 가까운 것들이 있었으니, 바로 동물들이었다. 동물 앞에서만큼은 온화하고 옅게 웃곤 한다. 함부로 다가서지도 않고, 시간을 들여 동물에게 손을 뻗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평화로워 보였다. 이때에 와서야 주변 사람들은 눈치챌 수 있으니, 아와는 또래에 비해 조금 다를 뿐이지 그도 아직은 동심이 남아있는 아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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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기타사항

 00. 

 

밤이 가장 길던 날에 태어났다고 한다.

3남매 중 둘째.

아버지의 이름은 론드웰 폰 실베스터.

어머니의 이름은 하우 아피아타 토호라.

형의 이름은 로벨 레데릭 실베스터. 이제 막 11살이 되었다.

여동생의 이름은 아일리아 로아 실베스터. 이제 2살이 되었다.

 01. 

01-1. 실베스터 자작가는 오르게 왕국의 중앙 남부에 위치한다. 

특산물은 소목과 홍화, 그리고 쪽이다. 실베스터 영지에서 나는 이 천연 =염료 재료들은 유명한 작물들은 아니지만 수도의 유명한 염색 가게에 공급하고 있다.

영지를 둘러싸고 흐르는 강, 적당히 험하지 않은 산. 넓은 들판과 커다란 호수 하나. 관광지로 쓸 만하지도 않은 풍경에, 그리 유서 깊지 않은,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자작가. 특징적일 만한 것이 있다면 수도와 이어지는 철도일 것이다. 그마저도 자작가의 소유는 아니지만 말이다.

01-2.아버지 실베스터와 닮은 부분이 하나도 없다. 둘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누구나 눈치챌 수 있다.

01-3. 계승

8살 무렵, 실베스터 자작에게 마법을 계승 받았다. 본인은 계승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02. 

 

몸이 약하다. 어릴 적에는 건강했다는데, 크게 병을 앓고 나서는 그리되었다고. 그래서 활동적인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 게다가 추위를 잘 타는 탓에, 나티에르에 오기 위해 예레누르로 오는 것도 그에게는 엄청난 고난이었다고 한다.

02-1. 귀족 도련님이지만 이런 몸 때문일까, 인근의 귀족 자제들이 모이는 행사에도, 가족을 전부 초대하는 무도회에도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 실베스터 자작이 저택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나 아주 짧게, 얼굴만 비추고 사라지곤 했다고.

02-2. 그럼에도 어느 정도 예법을 배웠다. 글을 쓰는 법, 읽는 법. 악기를 다루는 법. 차를 우리고 마시는 법 등. 잘 하는 편은 아니다.

 03. 

 

세상만사 짜증을 내는 아와에게도 좋아하는 것들이 있다.

03-1. 몸이 좋지 않은 그는 다행히도,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저 남부 끝 바다에서 난 해산물부터, 북부 끝에서 난 버섯들까지. 하지만 굳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고르자면, 고기와 야채를 넣고 오래 끓인 수프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03-2. 호숫가나 강가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실베스터의 영지에서 지낼 때도 기회가 된다면 영지 내의 호수로 피크닉을 나가곤 했다. 물론 다음날 앓아눕기 일쑤였던 지라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실베스터 자작이 어머니에게 선물한 정원에 자주 나가 앉아있었다고 한다. 

03-3.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날에는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곤 했다 뭐든 하다가 침대에 누워 창밖을 보는 일이 더 많았지만. 

03-4. 동물을 무척 좋아한다. 작고 귀여운 새, 부들부들한 토끼부터, 커다랗고 용맹한 큰 짐승들까지. 물론 호랑이와 같은 동물들은 길에서 본 서커스단의 호랑이가 전부다.

03-5. 오르게의 분위기와 다르게, 아와의 어머니, 하우는 화려한 의복과 치장에 관심이 많았다. 그를 닮아서일까, 아와 또한 그런 장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라르시크에서 상단이 들렀다 하면 아픈 몸을 이끌고도 구경을 갔다고 하니, 그런 아들의 생일 날마다 하우는 작은 장신구를 하나씩 선물해 주었다고 한다. 

03-6. 아와는 6살 무렵 크게 앓고 난 뒤, 어머니가 선물해 준 화려한 상자가 하나 있다. 아와는 그 상자를 몹시 좋아했고, 좋아하는 것들을 그 안에 넣어두곤 했다. 하우가 선물해 준 장신구들도 그 안에 넣었다. 나티에르에 올 때도 함께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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